위닉스, 고심끝 중국사업 축소 '선택과 집중' 해외 투트랙 공략…공기청정기 수요많은 '미국', 생산담당 '태국' 역량집중
손현지 기자공개 2022-04-01 09:31:31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0일 07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가전 업체 위닉스가 중국 사업규모를 축소했다. 중국은 과거 해외매출을 견인했던 곳이지만 날이 갈수록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이에 해외사업의 축을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미국향 완제품 생산기지인 태국 등으로 돌려잡았다.
◇중국 수익성 악화, 손자회사 2곳 청산
위닉스에 따르면 작년 말 중국법인(안휘유원전자유한공사)의 종속기업인 소주유원무역(Suzhou Yoowon Trade Co., LTD.)과 저주유원냉각기술(Chuzhou Yoowon Cooling Technol-ogy Co., Ltd.)을 청산했다.
두 손자회사는 실적규모가 미미해 2019년부터 연결대상에서 제외됐던 회사들이다. 하지만 원재료 납품, 현지판매 등의 기능을 하던 법인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청산결정을 두고 중국 현지사업 전반을 축소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두 회사의 모회사이자 위닉스 중국법인인 안휘유원전자유한공사의 사업범위가 좁아졌다. 앞서 콘덴서(CONDENSER), 증발기(EVAPORATOR) 등 다품목을 다뤘지만, 작년부터 증발기 판매만 영위하고 있다.
안휘유원전자유한공사의 자산규모는 127억원에서 91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태국법인의 경우 306억원에서 560억원으로, 미국법인은 1040억원에서 1313억원으로 확대된 것과는 반대되는 행보다.

최근 중국 사업 축소배경은 악화된 수익성에 기인한다. 안휘유원전자유한공사 매출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244억원 규모에서 2020년 104억원으로, 작년에는 8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2020년 54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것을 제외하곤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공기청정기 수요 잡아라…'미국-태국' 집중
위닉스의 해외전략은 윤희종 회장의 아들인 윤철민 사장이 관할한다. 개발자였던 아버지와 달리 유통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윤 사장은 2000년대 미국과 유럽 등에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태동기라는 점을 감안, 두달에 한번 꼴로 거래처 미팅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을 정도로 해외사업에 공을 들였다.

윤 사장이 최근 주목하는 해외사업은 미국-태국법인이다. 우선 미국 시장을 주목한 이유는 최근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 수요가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해동안 매출성장률은 130%에 달했으며 당기순이익도 무려 450% 증가해 유럽이나 아시아 수출 실적을 압도했다. 이에 작년 미국법인 자산규모를 26%나 확대하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태국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또한 미국사업과 연관이 깊다. 위닉스의 해외법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첫번째는 제습기, 에어컨, 냉장고 등 위닉스의 생활가전 '완제품'을 현지에 판매하는 미국과 유럽법인이다. 생산보단 마케팅, 판매에 주력하는 지역이다. 두번째는 완제품들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 등을 생산하는 중국과 태국법인(완제품+열교환기)으로 구분된다.
그 중에서도 태국의 유원전자는 미국 등으로 수출되는 공기청정기 생산을 '전담마크'하고 있다. 2019년 10월 설립된 제품제조공장으로 2020년부터 생산에 돌입했다. 사실상 수출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곳이나 다름없다. 윤 사장은 작년 한해동안 유원전자 자산 규모를 86%나 확대했다.
◇부품수급 고려, 국내로도 포트폴리오 분산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로도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미국의 경우 성장성이 좋으나 제반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돌파구는 위닉스의 초기 성장 토대가 됐던 부품사업이다. 위닉스는 당초 냉장고용(냉각기) 열교환기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회사다. 본래 장점을 살려 전문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작년 초 부품제조사업부문을 떼어내 별도법인인 '유원', 유원2공장을 설립했다.
주요 자재의 자체 수급화를 통한 원가절감을 위한 목적이 크다. 위닉스는 주요 완제품 생산과정에서 플라스틱 사출자재는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자재들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해 충당하고 있다. 열교환기 소재인 알미늄과 동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부품이다. 국제시세나 국제유가, 환율변동에 따른 가격변동폭이 크기에 자체 조달을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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