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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서영택 대표 IPO까지만 동행할까 지니뮤직과 IPO풋옵션 체결, 엑시트 확실시…풋옵션 행사땐 지니뮤직 지분 40% 넘겨

김진현 기자공개 2022-04-06 07:12:12

이 기사는 2022년 03월 31일 0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가 지니뮤직의 밀리의서재 인수 당시 기업공개(IPO)를 조건으로 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상장 이후 잔여 지분을 지니뮤직에 넘기는 길이 열려있어 밀리의서재와 동행에 마침표를 찍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31일 밀리의서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와 최대주주 지니뮤직은 잔여 지분 매도권리(put option)를 행사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발동 조건은 기업공개(IPO)다.

상장 이후 서 대표는 잔여 주식을 지니뮤직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밀리의서재 인수 당시 2022년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밀리의서재 IPO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서 대표에게는 완전한 엑시트(Exit) 길이 열리게 된다. 전문 경영인으로 남아 밀리의 서재와 동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회사와 각자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 또한 열려있다. 통상 창업주의 지분매각은 경영 일선에서의 후퇴를 의미한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밀리의서재를 인수하며 서영택 대표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구주를 포함해 38.63%에 해당하는 지분율을 확보했다. 당시 서 대표는 주식 전부를 매각하지 않고 일부 보유한 채 회사 경영진의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서 대표는 2020년말 기준 밀리의서재 주식 1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8000주를 밀리의서재 매각 당시 지니뮤직에 넘겼다.

현재 주요주주 명단에서는 서 대표의 이름이 사라진 상태다. 다만 당시 지니뮤직이 공시한 구주인수내역을 살펴보면 서 대표의 잔여 지분은 약 1만주(지분율 1.52%)로 추산된다. 5% 미만의 적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어 주요주주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 대표가 ㈜밀리를 통해서도 밀리의서재를 간접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경영 활동은 이어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지난해말 기준 ㈜밀리는 밀리의서재 주식 6만5334주(9.95%)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밀리가 9.95%에 해당하는 밀리의서재 지분을 매각하려 한다면 빠르게 지분 정리는 가능하다. 지니뮤직은 지난해 밀리의서재 인수 과정에서 주주들과 우선매수 청구 계약을 체결했다. 주주 가운데 지분 매각을 추진할 경우 지니뮤직이 우선 매수 협상 대상자가 된다.

기업공개 이후 서 대표가 엑시트에 나선다면 지니뮤직 지분율은 40.16%까지 늘어난다. 추가적으로 ㈜밀리 보유 지분까지 인수한다면 과반 가량의 지분율을 확보할 수 있다.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 인수 당시 우선매수청구권 계약을 체결한 건 장기적으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상장 후 주주총회에서 지배적 의결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인 경우 양측의 이해관계는 어느정도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IPO풋옵션 체결과 관련 배경에 대한 물음에 "공시된 내용 외에 설명할 부분이 없다"며 "서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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