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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종목 지정' 중앙디앤엠, 재무구조 정상화 잰걸음 올해 흑자전환 목표, 수익성 개선 돌입…감자로 자본잠식 해소 계획

김소라 기자공개 2022-04-06 08:15:4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4일 09: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자재 제조기업 '중앙디앤엠'이 올해 영업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내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상화 작업에 착수했다. 우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분양대행 용역 사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매출을 확보할 방침이다. 동시에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잠식 해소에 나서는 등 재정 건전화 작업에도 돌입했다.

중앙디앤엠은 오는 19일 보통주 3주를 동일한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로 무상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 이사회에서 결의 후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감자를 통해 총발행주식수의 33.4%인 3466만5230주만 남길 예정이다. 현재 519억9784만원인 자본금은 감자 후 175억8261만원으로 감소한다.

중앙디앤엠은 무상감자로 2년째 이어지는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29.65%로 전년 대비 12.11%포린트 악화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사업연도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달 무상감자가 완료되면 자본금은 총자본(367억5223만원) 아래로 떨어져 자본잠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미 중앙디앤엠은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개별 기준 영업적자를 내 올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지난해 영업손실 43억240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가 이어졌다. 2020년보다 40% 가까이 매출을 늘리고 손실폭도 30%가량 줄였지만 결국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중앙디앤엠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늘려 흑자전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새롭게 진출한 분양대행 용역 사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여러 시행사를 대상으로 분양대행 수주 건수를 최대한 확보해 매출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단일 시행사에서 전개하는 오피스텔 분양대행 사업을 통해 1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21년 전체 매출(130억3134만원)의 10% 수준이다.

동시에 통신 기기 사업에서도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통신 기기 제조업체 '에코앰넷'을 합병해 이익구조 개선에 나섰다. 올해 2월 전기전자 제어장치 제조업체 '브이씨텍'을 대상으로 GTX-A 전동차 160량에 대한 방송통신 장치를 공급하는 1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신규 이사진을 영입하며 경영환경 개선 작업에도 나섰다.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캐피탈어드바이저스' 신은섭 상무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신 이사는 현재 '일상이상주의'와 '오지피인베스트'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다. 향후 투자 유치 등 신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연결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중앙디앤엠은 주총에서 사업 정관을 변경하는 등 수익구조 다각화에도 착수했다. 블록체인과 대체불가능토큰(NFT), 가상현실(VR) 등 소프트웨어 분야를 중심으로 7개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지난해 미술품 경매사인 칸 옥션과 명인 옥션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총 4억5000만원을 투자하며 미술품 NFT 서비스에 대한 물꼬를 텄다. 그 이후 관련한 뚜렷한 움직임을 없지만 내부에선 인적·물적 체계를 갖추며 신사업에 대비하고 있다.

중앙디앤엠 관계자는 "올해 영업수익을 최대로 끌어올려 흑자전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계열사인 상지카일룸도 지난해 보다 공사현장을 3개 더 늘려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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