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 이사회에 박학규 합류…전장 본격 시험대에 '경험' 키워드로 DX부문 CFO 사내이사로 선임, 손영권 의장 체제는 지속
김혜란 기자공개 2022-04-08 07:55:1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5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전장(자동차전장장비) 자회사 하만(Harman) 이사회에 삼성전자 DX(완제품)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박학규 사장이 합류했다. 2017년부터 하만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손영권 고문은 직을 유지했다.5일 하만에 따르면 기존 사내이사 중 한 명이었던 최윤호 사장이 이사회에서 빠지고 박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최 사장이 작년까지 삼성전자 CFO를 맡다 작년 말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데 따른 이사회 재편이다.
◇ 최윤호→박학규 바통 터치, 삼성전자 CFO 선임 관례대로
삼성SDI도 자동차 관련 사업을 하는 만큼 하만과 아예 연관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역대 하만 이사회에서 이사진 한자리는 삼성전자 CFO에 돌아갔던 전통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CFO는 DX부문 박 사장과 DS(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 김홍경 부사장 두 명이다. 이 중 사업규모나 매출 등에서 DS보다 큰 DX 부문 CFO가 전체 대표성을 가진다.
특히 하만은 '차량 내 경험(In-CabinExperience)'을 내세워 관련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고, 삼성전자 DX부문 역시 '고객 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사업적 시너지 측면에서 DX부문 재무와 전략에 밝은 인사가 합류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 사내이사에도 올랐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거취가 주목됐던 손 고문은 유임했다. 하만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마우저(Michael Mauser)와 삼성전자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에서 인수·합병(M&A) 총괄을 맡고 있는 안중현 부사장도 이사회에 계속 남는다.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사장 등을 지낸 손 고문은 2020년 말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직을 내려놓고 회사 고문이 됐으나 하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해왔다. 당분간 이렇게 4인체제를 이어간다.

◇새 이사진, '차량 내 경험' 사업 강화 박차
하만은 삼성전자가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원)를 들여 인수한 커넥티드,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이다. 커넥티드카란 차량 내에 통신장치가 있어 차량 외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운전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주는 차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이후 볼트온(Bolt on) 인수를 통해 미래자동차 디스플레이 분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전략적 행보를 보여왔다. 미래 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증강현실(AR), XR(확장현실) 등 메타버스는 운전자와 탑승객 편의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사람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건 자동차 앞유리 헤드업디스플레(HUD) 이다. 지난달 독일의 AR 헤드업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아포스테라'를 인수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하만은 삼성이 인수한 지 5년이 지난 만큼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은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재무적으로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DX부문장)도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준비 중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새로 합류한 박 사장이 안 사장과 함께 삼성전자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M&A와 투자 등 하만의 성장전략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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