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삼성바이오 사외이사로 박재완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 충족…'3년 임기' 끝으로 퇴임 수순 예상
최은진 기자공개 2022-04-04 07:53:0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1일 07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맡던 인물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로 적을 옮겼다.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에 걸린 데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일 개최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박재완·이창우 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사회 구성원은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4인으로 총 7인 체계가 이어진다.

사외이사로 신임된 인물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이 박 이사다. 그는 최근까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을 맡던 인물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에 이어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지냈다. 공직에서 내려온 후엔 성균관대학교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를 지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게 된 건 2016년부터다. 삼성전자는 그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것과 동시에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는 정관도 바꿨다. 박 이사는 4년 뒤인 2020년부터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한번 더 연임한 후 임기가 만료된 올 3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했다.
박 이사는 이 부회장이 구속된 2017년과 2021년 이사회 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을 했다. 더욱이 2021년엔 의장으로서 총수 부재의 상황에서 이사회를 이끌었다는 점에 삼성그룹 내에선 상당한 상징성을 갖는다는 평가다.
삼성그룹은 국민연금 및 의결권자문기관들이 박 이사의 재연임을 반대했을 때도 그를 연임시키며 신뢰를 보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재직하던 그의 이력을 문제삼은 것. 삼성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출자구조상 독립성 확보가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있었다.
그런 박 이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이동한 이유는 임기 제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2020년 개정 상법 시행령에 따라 상장사의 사외이사 임기는 6년으로 제한됐다. 계열사를 포함한 임기는 9년이다.
박 이사가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된 게 2016년부터이기 때문에 더이상 직을 유지할 수 없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 임기가 3년인 만큼 법에서 정한 9년 제한을 충족한다. 박 이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외이사를 끝으로 퇴임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박 이사는 삼성전자와 다르게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진 않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의장은 전 대표이사인 김태한 사장이다. 경영진과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게 재계 트렌드이지만 바이오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아 왔다. 대표이사가 존림 사장으로 바뀌면서 김 사장이 사내이사로서 의장직을 유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김태한 사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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