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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대방건설, 커지는 분양수익에 실적 향상 기대감파주·판교 등 사업 1800억대 미수금, 회수시 매출·이익 상승 여지

정지원 기자공개 2022-04-08 07:41:3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지난해 3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으로 여겨진다. 주력 사업인 주택공사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 수익이 성장하고 있어 향후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방건설의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은 1조4700억원이다. 매출액 1조5500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5%가량 떨어졌다. 2019년부터 매출 1조원대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형 성장세는 제동이 걸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동반 하락했다. 각각 전년 대비 4%, 19% 감소한 2860억원, 2940억원을 기록했다.

공사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난해 공사수익은 8900억원이다. 1조400억원을 기록한 전년에 비해 15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수주잔고 역시 지속적으로 쪼그라들고 있다. 2019년 말 기준 1조9300억원에 달했던 도급공사 계약잔액은 2021년 말 기준 1조3700억원으로 3년 새 30% 가까이 감소했다. 공사수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건설사들의 주택 사업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견건설사에 속하는 대방건설의 입지도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권 내 대형건설사들이 소규모 정비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인데다 지방건설사 역시 수도권 진출에 속속 뛰어들면서 수주 경쟁이 전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건설사 분양물량은 8만7000여 가구로 나타났다. 12만4000여 가구를 공급한 전년과 비교해 30% 가까이 급감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분양물량이 전년 대비 40% 이상 줄었다.

중견건설사들은 브랜드 리뉴얼 작업에 나서는 등 주택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대형건설사에 비해 브랜드 선호도가 낮은 데다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보증금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경쟁에서 다소 밀린 것으로 보인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노블랜드'와 '디엠시티'로 이원화됐던 브랜드 명칭을 '디에트르'로 통합하면서 주택 사업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공사에 들어간 디에트르 아파트 도급금액은 4500억원으로 전년 공사 착수한 아파트 도급금액보다 1000억원 이상 줄었다.

다만 분양수익을 꾸준히 키우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 향상을 기대해 볼 만한 부분이다. 대방건설은 전국권에서 부지를 사들여 자체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사업은 분양수익 등이 커서 단순 도급사보다 마진을 늘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분양수익은 5800억원이다. 5100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700억원 가까이 늘었다. 공사수익이 전년 대비 1500억원가량 떨어졌지만 이로 인한 매출 악화를 분양수익 덕에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 매출 대비 분양수익의 몫도 점점 커지고 있다. 2018년 전체 매출에서 분양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했다. 2019년부터 분양사업을 확대하면서 비중을 20%로 키웠다. 지난해에는 40%까지 확대됐다.

수도권 신도시에 집중된 분양사업에서 꾸준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인천검단1,2차 △파주운정1차 △판교1차 등 분양 사업지에서 회수해야 할 미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1800억원에 달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공사 진행이 전년보다 늦어지면서 지난해 일시적으로 공사수익이 감소했다"며 "공사 완료 시점에는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수도권 내 주택 공급 물량을 꾸준하게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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