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 대표 사임 '후계' 윤곽 나오나 단독대표 전환 경영 일선서 물러나, 차녀 박영주 부사장 승계 무게추
김선호 기자공개 2022-04-08 08:00:4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0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의 창업주 박정부 회장(사진)이 대표이사를 사임하면서 후계구도에 관심이 쏠린다. 사실상 지분 승계가 거의 마무리된 만큼 경영권만 온전히 넘기면 종결되는 수순이다. 다만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아성다이소는 박 회장이 올해 3월 2일 대표를 사임하면서 공동대표에서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전문경영인 신호섭 대표가 단독대표를 맡는다. 동시에 같은 날 공동대표 규정도 폐지됐다.
다만 박 회장은 직급과 사내이사를 유지했다.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경영권을 완전히 내려놓지는 않은 셈이다. 아성다이소 측은 1944년생인 박 회장은 올해 79세인 점을 고려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박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오너 2세 시대의 개막이 머지않았음을 의미한다. 박 회장이 점진적으로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차녀 박영주 부사장의 권한과 입지을 강화해나가는 단계를 밟아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의 장녀 박수연 씨는 미국에 거주 중인 상태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 반면 차녀인 박 부사장이 현재 지주사 아성 대표와 아성다이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를 보면 이전부터 박 회장은 차녀를 낙점하고 일찍부터 승계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박 회장은 차녀 박 부사장을 경영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신중한 태도를 기하며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양상이다. 때문에 박 회장이 물러난 아성다이소 대표에 박 부사장을 앉히지 않고 기존 공동대표였던 신 대표에게 권한을 집중시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966년생인 신 대표는 1992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이랜드그룹을 거쳐 1998년 아성다이소 영업지원부 부장으로 이직했다. 아성다이소 대표로 선임된 건 2018년이다. 24년 동안 아성다이소에 몸담으며 박 회장의 신임을 얻었던 인물로 평가된다.
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박 회장과 박 부사장이 사내이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에 참여하는 구조다. 이를 보면 지분 승계는 마무리된 상태에서 차녀에게 바로 아성다이소 대표를 맡기기보다 사내 입지를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고 이를 위해 박 회장이 대표에서 사임한 것”이라며 “오너 2세 승계는 아직 논할 시기는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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