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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SK에코플랜트, 이번주 주관사 PT…8개사 각축전국내 4곳·해외 4곳 참여…친환경·신재생에너지 청사진에 대한 컨설팅

최석철 기자공개 2022-04-13 07:04:35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이번주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PT 문턱을 낮춘 가운데 국내외 선두권 IB 8개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몸값이 10조원을 훌쩍 넘는 대어급 IPO인 만큼 각 하우스 사장급 임원들의 지원 사격도 예정됐다. SK에코플랜트가 친환경 솔루션 기업으로 비전을 새롭게 정립한 만큼 이번 PT의 최대 차별화 포인트 역시 밸류에이션보다는 그 근거와 에쿼티스토리의 설득력에 맞춰질 전망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주에 증권사로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14~15일 양일간 진행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이를 위해 SK에코플랜트는 각 하우스에 12일까지 PT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일 주요 증권사로부터 입찰제안서 접수를 받은 지 약 일주일만에 PT 후보군을 선정했다. 그 결과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대다수의 하우스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국내 하우스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프레젠테이션에 나선다. 외국계 하우스 역시 CS와 씨티증권, 골드만삭스 등 주요 하우스가 대거 참여한다. 입찰제안서 제출 단계에서 각자의 사정으로 포기한 일부 하우스를 제외한 전원 PT를 준비한다.

증권사끼리는 아직 서로의 참전 여부보다는 각자의 SK에코플랜트 밸류에이션 논리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다. PT 경쟁사가 다수 포진하면서 프레젠테이션에서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았던 만큼 마지막까지 최종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애초에 PT 참여 후보군에 포함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SK에코플랜트가 사실상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면 모두 경쟁을 허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주관사 선정 과정을 일종의 컨설팅 기회로 삼은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5월 사명을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변경하고 건설에서 환경으로 사업 정체성을 옮기고 있다. 사명 변경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전과 구체적 실행계획 등을 수립한 만큼 외부의 시선에서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SK에코플랜트 IPO를 위한 프레젠테이션에는 각 하우스의 사장급 임원들이 대거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국내 하우스 중 일부는 CEO의 일정 조율에 나섰다. 최근 2년간 조 단위 IPO 빅딜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사장급 임원들의 등장 여부가 키포인트가 됐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밸류에이션 금액 자체보다는 그 근거 논리와 향후 SK에코플랜트가 나아가야할 방향성 등이 최대 차별화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이미 대다수 하우스는 입찰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에서 15조원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을 베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가 2023년 기업가치 목표로 제시한 10조원이 하한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변별력을 잃었다.

SK에코플랜트 역시 밸류 근거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합리적인지, 환경·신재생 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어떤 에쿼티 스토리를 써나아갈지 등에 무게를 둘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가 목표로 잡은 2023년 EBITDA 85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볼트온, EMC, 수소·연료전지를 비롯한 친환경 신사업이 올해부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야 한다. 2021년 SK에코플랜트의 EBITDA는 2089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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