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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 PI첨단소재 인수전 ‘출사표’ 지난주 예비입찰 참여, 컨소시엄 없이 단독 참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4-13 08:12:37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2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진하는 PI첨단소재 매각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화, 일진그룹 외에 KCC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KCC글라스가 총대를 멨다. KCC글라스는 대규모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PI첨단소재 매각가를 고려할 때 향후 우군을 포섭할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CC글라스는 지난주 수요일 PI첨단소재 매각주관사 JP모간이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KCC글라스는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서류를 접수했다.

KCC그룹은 범(汎) 현대가에 속하는 대기업집단이다. PI첨단소재 인수전에 참여한 KCC글라스는 고 정상영 KCC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정몽익 회장이 이끌고 있다. 그는 지분 26.0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KCC글라스는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작년에는 카무르PE가 매물로 내놓은 신한벽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룹 계열사 KCC와 손 잡고 올 들어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최근 호실적을 등에 업고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M&A 추진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KCC글라스는 2020년 12월 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KAC)를 흡수합병한 뒤 실적 개선 폭이 커졌다. 작년 연결 매출은 1조1757억원으로 전년보다 6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0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작년말 기준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50억원이다. 여기에 기타유동·비유동자산을 더하면 4243억원이다. 신한벽지 인수 용도의 자금소요가 있기는 했지만 총 거래가가 1470억원으로 크지 않고 KCC와 함께한다는 점에서 부담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2554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다만 PI첨단소재 매각가는 1조원 대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KCC글라스의 곳간이 넉넉하더라도 다른 곳과 함께 연합 전선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평가다. 그룹 계열사 외에 외부의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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