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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예비입찰 임박, IMM 가격 눈높이 총족될까 복수 원매자 티저 수령, 매각 측 6000억 이상 희망

감병근 기자공개 2022-04-19 08:04:14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8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폐기물업체 매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예비입찰이 일주일 가량 앞으로 다가왔다. 복수의 원매자가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받아가면서 예비입찰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안정적인 실적, 종합 폐기물업체라는 장점 등에 힘입어 매각 측의 눈높이에 맞는 제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EMK 최대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 EY한영은 25일경 EMK 매각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측은 3월 초부터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마케팅 작업을 진행해왔다.

폐기물 M&A 시장의 주요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는 대부분 티저레터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예비입찰 흥행 기대감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와 에코비트 등 대형 SI를 포함, 폐기물업체 투자를 다수 진행한 FI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 E&F프라이빗에쿼티, VL인베스트먼트 등이 예비입찰 참여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EMK가 보유한 장점이 분명하다는 평가다. 핵심자회사인 신대한정유산업이 빠지긴 했지만 이번 거래 대상인 나머지 8개 자회사 인수만으로 전국적인 종합 폐기물업체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8개 자회사는 폐기물 소각, 수처리, 매립 등 다양한 폐기물 처리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EMK는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9%대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이어왔다. 중대재해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을 만큼 숙련도 높은 인력이 많은 부분도 장점으로 꼽힌다. 매각 측은 현재 이러한 부분들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분위기라면 매각 측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 제안도 예비입찰에서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예비입찰에서 가격 제안은 구속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를 통해 본입찰에서 나올 가격을 가늠해보는 지표가 될 수 있다.

매각 측은 EMK 몸값으로 6000억원 이상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시장에서 최근 거론된 예상 매각가 4000억~5000억원을 다소 웃도는 규모다.

일부 대형 SI는 현재 매각 측 눈높이에 맞는 가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대형 M&A에 나서지 않아 자금 여력이 충분한 에코비트가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FI들은 예비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이만한 가격을 제안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000억원이란 가격은 단순히 살펴봤을 때 EMK의 2020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약 200억원의 30배에 해당한다. 이는 대형 폐기물 처리업체 M&A에 최대 20배 가량의 EBITDA 멀티플이 적용된 점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일 소각장을 운영하는 폐기물 소각업체 KG ETS가 5000억원에 매각된 점을 고려하면 EMK 매각가 6000억원도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SI와 달리 FI 입장에서는 전례없는 고밸류로 인수에 나섰을 때 엑시트 방안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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