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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금융 지배구조보고서 돋보기]ESG위원회 7년째 운영, 신한금융 혜안 눈길⑧연간 11개 안건 논의, 전체 전략부터 공시자료 가이드까지 세세한 활동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2-04-20 08:20:59

[편집자주]

기업 경영에 있어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독립성 확보 요구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는 국가적인 중요도 면에서도 지배구조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국내 대표 금융그룹인 KB·신한·하나·우리·NH금융지주는 시대의 요구 변화에 맞게 매년 지배구조 체제를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 지난해 5대금융그룹 지배구조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슈별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9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5대 금융그룹들의 그룹 경영에 있어 최근 중요도가 높아지는 가치 중 하나가 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높아지는 사회적 관심과 기대에 따라 각 금융그룹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 ESG 위원회를 추가해 이를 운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일찌감치 2015년부터 ESG관련 소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터줏대감이라 눈길을 끈다. 나머지 금융그룹들도 지난해에는 모두 ESG 위원회를 설치해 체계를 갖추고 의사결정 활동을 하고 있는데 각 그룹별로 구성과 활동의 적극성 측면에서 다소 차이는 있는 모습이다.

신한금융은 2015년 3월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금융회사 최초로 ESG관련 위원회를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설치했다. 이후 ESG전략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운영하고 있다.

각 금융그룹 별로 ESG 부문을 담당하는 위원회의 이름은 각양각색이다. KB금융은 ESG위원회, 하나금융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우리금융은 ESG경영위원회, NH금융은 사회가치및녹색금융위원회라고 명명하고 있다.

소위원회를 구성하는 인원수는 금융그룹별로 3~9인으로 다양하다. KB금융은 이사 5인으로 구성하되 위원장은 사외이사 중 선임한다고 지정해 뒀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 중 유일하게 사외이사와 상임이사를 포함한 모든 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하는 위원회가 바로 ESG위원회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해 3월 주총 이후 KB금융의 ESG위원회는 총 9인의 이사로 구성된다. 오규택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7인의 사외이사와 윤종규 회장,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참여한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4인과 사내이사 1인 등 5인으로 ESG전략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는 곽수근 이사를 위원장으로 해 김조설, 변양호, 윤재원 이사와 조용병 회장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하나금융과 NH금융은 3인이상의 이사로 구성하되 사외이사가 과반수를 차지해야 한다고 정해뒀다. 하나금융은 사외이사 4인(백태승, 양동훈, 이정원, 박동문)과 함영주 회장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NH금융은 사외이사 2인(남병호, 송인창)과 배부열 부사장이 사회가치 및 녹색금융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우리금융은 구성원 측면에서 좀더 특별하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이사 전원이 ESG경영위원회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ESG에 대한 중요도를 상당히 높게 두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사외이사 7인(노성태, 박상용, 윤인섭, 정찬형, 신요환, 장동우, 송수영)과 손태승 회장, 이원덕 은행장 등 9인의 이사가 ESG경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올해 새로 사외이사로 선임된 송수영 이사가 맡고 있는데 그는 사외이사의 전문성 면에서 ESG부문으로 분류된 인사다.



지난해 5대 금융그룹들은 연간 3~4회의 ESG위원회를 개최했다. 전반적인 ESG경영전략이나 비전 수립에서부터 국제협약 가입, 공시자료 제작현황 보고, ESG광고 캠페인 추진 보고 등 ESG위원회를 통한 활동은 다양했다.

신한금융은 가장먼저 ESG위원회를 설치한 선도 금융그룹답게 1년간 3건의 결의안건과 8건의 보고안건을 논의해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다른 금융그룹들의 연간 논의 안건은 보고와 결의를 합쳐 총 3~8건 수준이었다.

특히 지난해 3월 열렸던 위원회의 보고안건 중 하나인 '2021년 1분기 ESG 추진실적'은 ESG 3.0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안건이었다. ESG 3.0은 신한의 2021년 ESG 추진 방향성이다. 신한금융은 ESG를 핵심사업에 반영해 성과를 창출하는 단계에 진입하면서, 지난해 전체 그룹사 CEO가 참여하는 ‘ESG추진위원회’라는 새로운 구동체계를 구축했다. 또 ESG추진관리를 위해 ‘ESG전략 플랫폼’을 신설했다. 신한금융은 기존 ESG 대시보드도 개정, 각종 ESG금융실적과 탄소지수(금융자산 탄소배출량, 관련 익스포져, 섹터별 탄소배출량 비중 등)을 안건에 게시하고 있다.

8월에는 '그룹 다양성(Diversity) 추진 전략'을 의결하기도 했다. 이날 위원들은 ‘다양성’에 대한 그룹의 명확한 지표 수립과 실행력 강화를 위해 여성 인재 육성 관련 목표와 ‘신한금융그룹 다양성(Diversity)과 포용(Inclusion)의 원칙’ 제정을 결의했다. 위원들은
신한금융 여성 관리자(경영진, 부서장) 비율의 중장기 목표의 적정성을 검토 후 결의했고, 다양성과 포용의 원칙을 위한 선언 범위, 방향, 문구 등 세심하게 점검하고 수정의견을 활발히 제언하여 원칙 제정을 결정했다.

위원들은 그룹 ESG 공시자료 작성에도 세심하게 관여하는 모습이다. 11월 열린 위원회에서는 '그룹 ESG공시자료 제작 추진' 관련 보고가 올라왔다. 관련부서에서는 최근 ESG공시 법제화의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설명했는데, 이에 따른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위원들의 적극적인 가이드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금융의 경우 어린이집 설립 등도 ESG 범주에 놓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흔히 ESG라고 하면 녹색 금융 등 환경 관련 활동을 떠올리기 쉬운데 사회적 책임 쪽으로도 좀더 범위를 확대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열린 하나금융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는 '하나금융그룹 ESG추진 경과'에 대한 보고안건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관련부서는 그룹이 2030년까지 ESG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25조원, ESG 여신 금융 지원 25조원, ESG 펀드 투자 지원 10조원 등 총 60조원의 ESG 금융지원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설명했다. 위원들은 이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했고 이정원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들은 어린이집 100호 건립 프로젝트와 같이 사회적으로 영향력이 있 는 사회가치창출 사업을 수행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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