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펀드' 정리 나선 하나은행, 판매 기름기 뺀다 신규 가입 상품 100개로 제한, 세일즈 체계 효율화
윤기쁨 기자공개 2022-04-21 08:11:20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하나은행은 교보악사자산운용, BNK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등 일부 자산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신규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인덱스를 추종하거나 공모주를 담은 상품들로 보유 종목 간 차별성이 크지 않은 상품이 대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리츠, 삼성전자 등 유사한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효율적인 판매체계 구축과 차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내부적으로 신규 판매 펀드 개수를 100개로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클래스(A, Ae, C, Ce 등)가 존재해 펀드가 중복으로 판매되고 있거나 성격이 유사한 것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것들만 제외하고 매대에서 일시적으로 내리는 방식이다. 다만 이미 가입한 고객은 기존처럼 추가 매입이나 환매가 가능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동일한 이름의 여러 펀드 중 한 유형(주식형, 파생형 등)만 신규 판매가 중단된 걸로 알고 있는데 대표 상품은 여전히 판매 중"이라며 "중단된 펀드는 현재 3호까지 설정된 상태고, 종목별 차이가 크지 않아 하나은행에서 규모가 큰 대표 상품들로 추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하나은행에서 신규 판매가 중단된 펀드(클래스 A기준)는 '하나UBS공모주&지배구조증권자(채권혼합)', 'BNK스팩&공모주301호(채권혼합)', '유진챔피언공모주1호(주식혼합)', 'KTB공모주10(채권혼합)', '교보악사파워인덱스자1호(주식)', '미래에셋글로벌그로스자1호(주식)', '삼성아세안2호(주식)' 등이다.
3월 기준 하나은행은 총 3562개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국민은행(3442개), 우리은행(3083개), 신한은행(2873개), 기업은행(1900개) 등 타 시중은행 중 판매 개수가 가장 많다. 유형별로는 해외주식형(1023개), 국내주식형(790개), 해외혼합형(524개), 국내혼합형(4705개) 순이다. 판매잔고는 꾸준히 줄이는 추세다. 연초 13조1569억원이었던 수탁고는 지난달 12조7119억원으로 3% 이상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IPS 부서에서 투자 상품을 심의하면서 수익률이나 운용사별 상황에 따라 신규 판매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며 "특별한 사유 보다는 중복되는 펀드 라인업을 단일화해 고객에게 전문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등 업무 효율성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판매가 중단됐던 상품들도 향후 상황에 따라 재개하는 등 유동성 있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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