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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보수 책정법 진단]출범 3년차 현대차그룹 보수위, 위원장은 전원 사외이사⑥엘리엇 주주제안 수용해 설치…사내이사 1인 포함된 구성

김위수 기자공개 2022-04-25 07:49:32

[편집자주]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연봉은 수십억~수백억원에 달한다. 관심은 과연 이들이 받는 연봉이 합당한지, 어떻게 산출되는지, 바람직한 보상 시스템은 무엇인지 등에 쏠린다. 더벨이 주요 기업의 보수 책정 시스템 현황을 점검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4: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보수위원회 설치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받는다. 주주환원 정책을 빌미로 현대차를 공격했던 미국계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안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배당금의 무리한 확대와 같은 주주제안은 수용하지 않았지만, 보수위원회 설치는 받아들였다. 보수위원회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주장이 합리적이라고 현대차는 판단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현대차는 2019년 보수위원회를 만들었고, 계열사들도 현대차의 행보를 따랐다. 현재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이 보수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보수위원회는 사외이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형태다.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의 구성이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 전원으로 이뤄진 보수위원회가 독립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만,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내이사 혹은 기타비상무이사 1인이 포함되는 구성에 합격점을 주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대모비스의 보수위원회 소개에도 이런 배경이 반영돼있다. 현대모비스는 "설립 초기 위원회 운영의 안정화와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의 중장기 변화에 따른 당사 전략 등을 이사보수체계에 원활하게 반영하고자 사내이사 1인이 보수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보수위원회 위원장은 전원 사외이사에게 맡겼다.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은 점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요소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보고서를 통해 사외이사가 위원장인 경우 오너 경영자가 받는 보수 및 직원 대비 보수 배율이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현대차 보수위원회는 등기이사의 보수한도에 관한 사항, 사내이사의 보수체계에 관한 사항 등에 대해 다루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 기업의 보수체계는 △임원급여 테이블 및 임원임금 책정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리더십·전문성·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급여 △임원보수지급기준을 기초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 같은 실적, 성과·기여도 및 경영환경을 고려한 상여가 기본이다.

이를테면 정의선 회장의 급여는 대표이사/회장인 점과 리더십·전문성·인재육성 등을 반영해 40억원으로 산출됐고, 계량지표와 비계량지표를 고려해 14억원의 상여가 책정됐다. 보수위원회는 이런 체계가 적정한지 심의할 수 있는 것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1~2회 보수위원회를 개최했다. 대부분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2월에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내용이다. 보수체계를 승인하거나 보수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 1월 혹은 3월에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한 곳도 있었다.

이 가운데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총 6번의 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주기로 실시하는 이사회 외부평가를 진행하기 위해 하반기 중 추가적으로 위원회가 개최된 것이 배경이다. 올해는 외부기관이 아닌 내부평가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현대모비스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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