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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리포트]파파존스, 가맹 전국화 가속 '점유율 확대' 방점①2025년 점포 300개 이상 개발 목표, 주류 ‘무역·유통’ 사업 진출 노크

박규석 기자공개 2022-04-21 08:20:44

[편집자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침을 겪은 가운데 현재 리오프닝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비롯해 특화 매장 확대, 경영진 교체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저마다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파파존스(파파존스)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점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왔다면 현재는 브랜드 전국화에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주류사업 진출 등 다각화를 통한 미래 동력 확보도 꾀하고 있다.

미국 3대 피자 회사 중 하나인 파파존스는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대표이사 회장이 2002년에 옛 피제이아이코리아를 설립하며 국내에 들여왔다. 서 회장은 이듬해 7월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아시아 지역에서 파파존스가 매장을 오픈한 국가는 한국이 최초였다.

파파존스는 서울 압구정점을 시작으로 청담과 도곡, 대치 등 강남 생활권을 중심으로 가맹점을 늘렸다. 이후 점포개발 지역을 수도권으로 확장했다. 3월 말 기준으로 파파존스가 보유한 전국 매장 수는 222개다.


◇커지는 피자 시장 ‘배달·집콕’ 수요 증가

파파존스는 전국 단위 점포 확장을 점진적으로 추진 중이다. 2013년 6대 광역시에 모두 진출하며 전국 단위의 사업망을 구축했고 이후 지역별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리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는 전국에 3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하는 게 목표다.

업계는 파파존스의 점포 확장 플랜이 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소비문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늘어난 집콕 또는 배달 수요 등이 시장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피자 프랜차이즈의 가맹점 증가율은 4.9%로 외식 프랜차이즈의 전체 증가율인 4.6%보다 높았다.

이는 커피 업종(10.3%)을 제외한 치킨, 한식 등의 가맹점 증가율이 4%에도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제과제빵의 경우는 오히려 1.6% 감소하기도 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은 폐점률 부문에서도 타 업종 대비 낮았다. 2020년 외식 프랜차이즈 전체 폐점률은 12.2%였지만 피자 업종은 7.9%에 불과했다.

파파존스는 점포 확장의 경쟁력을 차별화하기 위해 기존 강점인 프리미엄 제품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피자에 익숙해진 소비자가 점차 늘어 전 연령층에서 소비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피자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파파존스만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만 한다면 프리미엄 시장 안에서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이라며 “정통 아메리칸 피자를 만들겠다는 기본 원칙을 지켜나가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출 급성장 ‘사업 다각화’ 밑거름

파파존스는 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낸 기업 중 하나다. 배달 수요의 증가로 신규 고객이 늘어난 것과 더불어 지속적인 품질관리와 마케팅 활동 등이 실적 제고로 이어졌다.

파파존스의 수익성은 최근 2년 사이에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5년 이후 350억원 규모에 머물렀던 매출은 2020년에 5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618억원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3억원과 45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파파존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0억원에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이러한 파파존스의 실적은 업황의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관리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과 같은 자체적인 노력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의 경우 파파존스는 자체 품질관리 및 물류센터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확장 이전했다. 기존 용인에 있던 QCC를 안성으로 확장한 것으로 300개 매장의 배달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규모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맹아 전용 축구장 건립과 푸드뱅크 지원, 사회공헌단체 기부 등의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또한 TV CF 등을 활용해 고객층에 맞는 마케팅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매출 규모가 늘면서 실탄이 확보된 파파존스는 현재 사업 다각화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주류 수출입업과 무역업 및 중개무역, 주류 유통과 공급·판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주류 사업을 위한 계획 등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지만 본업인 피자 사업과는 별도의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수제맥주와 와인 등의 사업이 부상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과 코로나19로 인한 배달 수요가 더해지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신규 사업 추가는 향후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은 맞지만 피자 사업과 관련된 내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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