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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리포트]파파존스, IPO 노크 '재무개선' 기초체력 다진다②부채상환 비중 OCF 63% 차지, 결손금 해소 ‘이익잉여금→자본’ 선순환

박규석 기자공개 2022-04-22 06:59:29

[편집자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침을 겪은 가운데 현재 리오프닝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비롯해 특화 매장 확대, 경영진 교체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저마다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1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파파존스(파파존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과도한 부채 비중을 줄이고 재무건전성 제고에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수익성 기반의 현금 창출이 강화되면서 자본도 함께 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파존스는 IPO를 위한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파파존스가 IPO 계획을 드러낸 것은 2003년 브랜드 론칭 이후 처음이다. 구체적인 계획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서창우 한국파파존스 대표이사 회장 등 경영 수뇌부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파존스가 증시에 입성할 경우 미스터피자 이후 두 번째로 상장한 피자 프랜차이즈 기업이 된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코스닥 상장사 MP그룹의 경우 앞선 2009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자료 : 한국파파존스 2021년 감사보고서

◇첫 이익잉여금 ‘자본잠식 탈피’ 밑거름

파파존스는 그간 자본잠식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업 초기에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인해 누적된 결손금의 영향이 컸다. 과거의 결손금을 털어내지 못하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과 같은 자본 확충이 진행되지 않았다.

결손금이 발생한 시기는 대략 2003년에서 2007년 사이로 추정된다. 파파존스가 처음으로 제출한 2008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결손금은 2007년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자본잠식 역시 함께 진행 중인 상황이었다.

이러한 파파존스의 자본잠식은 지난해 모두 해소됐다. 그동안 실적이 결손금을 털어낼 만큼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로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는 결손금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파파존스의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6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와 38% 늘어난 63억원과 45억원을 달성했다. 2020년까지 쌓여있던 28억원의 결손금을 해소하고 이익잉여금을 축적할 수 있었다.

이익잉여금의 증가로 파파존스의 자본총계는 단숨에 9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전년대비 100% 늘어난 수치로 자본금인 74억원을 크게 웃도는 금액이다. 별도의 자본금 확충 없이 사업 성과만으로 자본건전성을 제고했다.

◇실탄 투입 부채비율 100%대 진입

파파존스는 자본건전성과 더불어 재무건전성 제고에도 역량을 모았다. 수익으로 창출된 현금의 상당 부분을 부채 상환 등에 사용했다. 자본총계가 늘어난 가운데 채무 상환으로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지난해 파파존스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2억원으로 이중 유동성장기부채 상환을 위해 사용된 현금은 33억원이다. 그 결과 파파존스의 부채총계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128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결손금 해소로 늘어난 자본총계와 줄어든 부채는 파파존스의 부채비율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파파존스의 부채비율은 2019년까지 1000% 이상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020년 모수인 자본총계의 증가 효과 등으로 인해 331%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41%까지 감소됐다.

부채비율은 중장기적으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풀이된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발행한 사모사채를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상환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파파존스는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20억원과 1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2023년이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2020년부터 순차적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됐다"며 "사채 등 대부분 상환 예정이며 2023년부터 무차입경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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