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운용수익 후퇴…시장 변동성 ‘타격’ 증시부진·채권금리 상승, 유가증권·파생손익↓…은행 부실채권 정상화, 그룹 손실폭 축소
김현정 기자공개 2022-04-22 18:02:30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1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1분기 NH농협금융그룹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증시 부진 및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여파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은행의 이자이익 성장과 거액 부실채권 정상화 등으로 그룹 전체 이익을 방어했다.22일 농협금융은 ‘2022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5963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다. 농협금융이 농업·농촌·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1126억원을 포함하면 순이익은 6728억원으로 집계된다.
농협금융 순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한 운용수익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 1분기 농협금융 비이자이익은 313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10억원 감소했다. 절반 가까이(47%) 축소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2조 19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전년동기 대비 2800억원가량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관련 여신 충당금 추가 적립 영향도 컸다. 농협금융은 미래손실흡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 1분기 코로나19 충당금 1120억원을 추가적으로 쌓았다.
다만 은행 등 계열사에서 이익을 방어해 손실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농협은행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366억원) 증가했다. 농업지원사업비 부담 전 순이익은 5052억원이다.
특히 농협은행은 코로나19 충당금 적립에도 다른 거액 부실채권이 정상화하면서 대손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8.9%(208억원) 감소했다.
이 밖에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10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NH농협생명은 430억원, NH농협손해보험은 343억원, NH농협캐피탈은 272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그룹 경영지표를 살펴보면 자산건전성 지표는 올 1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29%, 대손충당금적립률이 224.12% 등이다. NPL비율은 지속적인 개선세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수익성 지표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이 9.87%, 총자산이익률(ROA)이 0.51%로 집계됐다.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작년과 비교해 각각 3.33%포인트, 0.1%포인트 감소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