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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골프존카운티'를 주목하라 [thebell desk]

강철 기자공개 2022-04-27 13:05:0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5일 0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을 끝으로 개점휴업에 들어간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다음달 3일 SK쉴더스를 시작으로 원스토어, 쏘카,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마켓컬리, SSG닷컴, 케이뱅크 등 다수의 대어가 공모에 나선다.

골프존카운티도 'IPO 대어의 향연'에 동참한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올해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다만 SK, 현대, CJ, 신세계, KT 등 대기업집단 계열 예비 상장사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느낌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1위의 골프장 운영 사업자다. 전국 각지에 약 20개의 '골프장카운티 OO'의 이름을 가진 퍼블릭 골프장을 운영한다. 회생 절차에 들어간 골프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2018년 1월 설립 후 매년 20% 넘는 매출 신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1000억원 넘는 영업이익과 4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우수하다. 유례없는 골프 산업 호황에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노하우가 더해진 것이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IPO 시장은 예비 상장사의 성장성보다는 현재 실적과 현금흐름이 얼마나 안정적이냐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트랙 레코드 없이 청사진만을 제시했다가는 바로 철퇴를 맞는다. 작년부터 바이오 기업이 연전연패를 거듭하는 것은 이 같은 시장 흐름을 방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골프존카운티는 최대어로 꼽혀도 전혀 손색이 없다. 올해 코스피에 도전하는 예비 상장사 가운데 골프존카운티보다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곳은 없다. 안정적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도 골프존카운티 외에 CJ올리브영과 현대오일뱅크 정도다. 원스토어, 쏘카, 마켓컬리, SSG닷컴의 경우 아직 이익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미래 성장성 측면에서도 다른 경쟁자를 압도한다. 시장은 급격하게 늘어난 골프 인구를 거론하며 골프존카운티의 외형과 수익성이 장기간 우상향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 골프 산업이 정점을 찍었다는 얘기를 하는데 여전히 어려운 부킹과 내려올 생각이 없는 그린피를 감안하면 호황이 어느 정도는 더 이어질 거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골프존카운티의 상장 기업가치는 약 2조원이다. 골프존카운티가 전국에 보유한 400개 홀(hole)에 대략 50억원을 적용한 밸류다. 지난해 이천 사우스스프링스CC가 홀당 100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만난 골프존카운티 경영진은 이러한 시장의 평가를 매우 부담스러워했다. 아울러 몸값보다는 투자자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것에 상장 전략의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성장성에 경영진의 건전한 마인드까지 더해진 이 예비 상장사야 말로 진정한 대어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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