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인덱스 사업 재정비…외부인력 영입 테마·연금형 지수 라인업 확장, 자체 경쟁력 확보 차원
윤기쁨 기자공개 2022-05-02 08:13:28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민간 지수사업자 1위인 에프앤가이드에서 지수개발팀장을 신규 영입한다.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로 양분돼 있는 시장에서 자체 경쟁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직 의사를 밝힌 손경현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인덱스개발팀장 후임으로 예상욱 에프앤가이드 지수개발팀장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내달부터 인수인계를 시작하고 6월경 공식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
손경현 팀장은 현재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 최창규 ETF마케팅본부장과 지수(인덱스)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멤버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10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지수사업에 진출했다.
종전까지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가 영위하고 있던 시장이다. 금융당국의 한국형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 육성 의지와 정영채 사장의 수익 다각화 시도가 맞물린 결과다. 지수 브랜드명은 'iSelect'이다.
현재 국내 종목과 해외 종목을 담은 지수를 각각 14개, 8개 보유하고 있다. 다만 22개 중 실제 상품화(종목 상장)로 이어진 건 6개에 불과하다. 'ARIRANG iSelect우주항공&UAM', 'HANARO 미국메타버스iSelect', 'WOORI AI ESG액티브', 'KBSTAR iSelect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NH투자증권은 사업 시작 이후 'iSelect K-리츠 PR 지수'를 시작으로 서학개미, K-강소기업, 메타버스 등 테마 개발에 주력했다.
내달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상장도 앞두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자문을 받아 업계 최초로 모든 종목이 국내 리츠로만 구성돼 있다. 이외에도 미국주식, 마이데이터, 실버산업 기업공개(IPO) 등의 지수도 개발 중이다.
신규 부임한 예상욱 팀장은 에프앤가이드에서 이색 테마 상품들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일등 공신이다. 'FnGuide K-메타버스MZ'를 비롯해 K팝과 웹툰, 메타버스 등을 개발했다.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인덱스 개발도 시도했다.
이날 기준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 총액은 7조원(93개) 수준이다. 한국거래소(128개)와 NH투자증권(6개)은 약 23조원, 2879억원(6개)을 기록하고 있다. 세 곳 이외에도 S&P500이나 MSCI 등 해외사업자까지 포함하면 국내 ETF 시장은 72조원(555개) 규모다.
후발 주자로 뛰어든 NH투자증권은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화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ETF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운용사들의 입맛에 맞는 커스텀지수를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컴형, 채권형, 테마형 등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증권사의 리서치 역량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당초 리서치센터 내 인덱스개발팀을 신설해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리서치센터의 기업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ESG지주회사' 지수를 출시하기도 했다. 향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덱스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론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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