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불붙는 OCIO펀드 경쟁…우리·유진운용도 참전 후발주자 잰걸음, 단기간 수익률 경쟁 불가피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02 08:13:11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콘셉트를 녹인 펀드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운용해 왔는데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우리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이 참전하고 있다.

자본시장에 OCIO 펀드 라인업이 확대되는 것은 퇴직연금 솔루션이 다양해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분간 관련 펀드 수익률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리운용, OCIO 펀드 출시…고유재산 100억원 쏜다

2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우리운용은 '우리다같이 OCIO타겟리턴 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을 내달 9일 설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은행 각 지점에서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다른 판매사들도 추가 확보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운용이 OCIO 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으로 확정급여(DB)형 퇴직연금 운용 사업장은 운용위원회를 설치하고 투자정책서(IPS)을 작성해야 하는데, 운용 비히클로 OCIO 펀드가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 주목했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DB형 적립금 규모는 약 172조원. 이중 95% 이상이 예·적금 상품과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 운용되고 있다. DB형 적립금의 일부라도 투자상품으로 옮길 수 있다면 상당규모의 자금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운용 OCIO 펀드는 여타 OCIO 펀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구사한다.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관련 자산에 투자하는 집합투자증권에 투자한다. 시장상황에 따라 자산배분 전략을 수행하기 때문에 별도 비교지수를 설정하지 않았다.

통상 수준 임금상승률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하우스는 펀드 책임운용 차원에서 투입하는 2억원에 적정 운용규모 확보를 위해 98억원을 추가해 100억원 고유재산을 투입한다. 고유재산은 펀드 최초설정일 이후 일주일 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펀드 운용은 솔루션운용본부가 담당하게 된다. 우리운용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 과정에서 글로벌솔루션운용본부를 글로벌운용본부와 솔루션운용본부로 분리했는데, 이중 솔루션운용본부가 OCIO 펀드 운용을 비롯해 TDF와 ETF 등의 운용을 맡고 있다.

◇유진운용도 출사표 "수익률 경쟁 심화 가능성"

유진운용도 최근 퇴직연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진운용은 이달 중순 플레인바닐라 투자자문과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등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이를 바탕으로 내달 '유진챔피언 플레인바닐라 OCIO 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출시할 계획이다.

유진운용 역시 OCIO 펀드 출시는 이번 상품이 처음이다. 이 펀드 역시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데,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빅데이터를 분석, 최적의 전략적·전술적 자산배분 비중을 찾아간다는 콘셉트가 타사 상품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최근 NH아문디자산운용이 'NH-Amundi 올바른지구 OCIO자산배분' 펀드를 선보인 이후 종합운용사들 시장 진입이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그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대형 운용사들이 OCIO 펀드를 운용해 왔다.

비교적 최근 일부 OCIO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기도 하다. '삼성 퇴직연금OCIO 솔루션밸런스' 펀드의 경우 29일 현재 운용규모가 1094억원인데, 1년 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DB형 적립금과 개인 자금이 쏠린 결과로 보인다.

법인 대상 OCIO 펀드 영업은 퇴직연금 사업자와 운용사가 함께 팀을 이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용사가 OCIO 공모펀드를 출시하고 이를 사업자에 공급하면, 사업자가 개별 사업장에 소개한 뒤 공모펀드 콘셉트를 사모펀드 형태로 구성해 제공하는 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가 사업장에 연금 솔루션을 제시할 땐 다른 사업자에 없는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OCIO 펀드 라인업은 앞으로도 다양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앞으로 단기간 수익률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