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강사 리포트]대한제강, 꾸준한 자사주 매입... 소각은 아직⑧올해 자사주 취득계획 마무리하면 보유비율 25%
강용규 기자공개 2022-05-10 14:07:1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6일 15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강이 올해 자사주 매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주가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곧 자사주 보유비율이 2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소각을 향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대한제강은 2022년 들어 1월25일 300억원, 2월21일 3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을 삼성증권과 맺었다. 두 계약은 각각 7월25일, 8월21일 종료된다. 이 가운데 1월 맺은 계약은 이미 계약금액의 상한에 거의 도달했다. 계약금액 대비 취득가액의 비율은 99.98%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자사주 매입은 주식 투자심리 개선을 통한 주가 상승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한제강이 1월 맺은 자사주 매입 신탁계약은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대한제강 주식을 매입하기 시작한 1월26일 1주당 1만5800원에 사들였는데 3월3일에는 매입가액이 1주당 2만5450원까지 높아져 있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차 30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 발표 이후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며 “2월의 자사주 매입발표 역시 앞으로 주가에 매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제강은 올해 2건의 자사주 신탁계약에 앞서 2008년 10월 처음 자사주 매입에 나선 뒤 지난해까지 모두 4차례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다. 모두 삼성증권과의 신탁계약을 통해 추진됐다.

이 4차례의 자사주 취득계획은 2008년 10월의 첫 계획을 제외하면 모두 삼성증권의 주식 매입 시작 시점보다 매입 종료시점의 주가가 더 높게 형성되는 등 주가 부양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첫 계획도 8번의 연장을 통해 자사주 집중 매입의 효과가 다소 희석됐다는 점과 기간 중 매입 개시 시점보다 주가가 높아졌던 시기가 있었음을 고려한다면 주가 부양효과가 전혀 없었다고 보기도 어렵다. 올해 대한제강이 내놓은 2차례의 자사주 취득계획이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과거 사례에 기반을 두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대한제강의 자사주 보유비율이 높아지면서 포털사이트의 대한제강 주식 종목게시판 등에서는 보유 자사주의 소각을 원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면 유통주식의 수가 줄어 주가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는데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하면 총 발행주식 수가 줄어 1주당 순이익(EPS)이 높아지는 효과가 더해진다. 때문에 자사주 소각은 자사주 매입보다 더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으로 여겨진다. 다만 대한제강은 아직 자사주를 소각한 전례가 없다.
대한제강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연결 부채비율이 71.1%로 집계됐다. 자본총계가 7202억원, 부채총계가 5122억원이다. 자본 가운데 보유 자사주의 평가가액은 268억원(307만3225주 기준)에 불과하며 일부를 소각하더라도 재무구조에는 큰 영향이 없는 수준으로 분석된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앞으로 회사 상황에 따라 자사주를 보유하거나 매각, 또는 기타 다양한 방법으로 처분할 계획”이라면서도 “당장은 보유 자사주의 처분과 관련해 공시된 내용 이외에는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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