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강소기업 글로벌 진출 조력 전략 '눈길' 국내 버섯 1위 '그린합명' · 차세대 유산균 업체 '베름' 등 투자
조세훈 기자공개 2022-05-11 08:17: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0: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가 국내 강소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늘리면서 종합상사 특유의 글로벌 영업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돕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전략적 투자 생태계 환경 조성을 통해 강소기업과 동반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정몽혁 회장이 이끌고 있는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의 지주회사다. 2016년 현대중공업그룹에서 분리 독립한 후 브랜드 라이선스, 농축산물 생산 및 유통 등의 사업을 하고 있으며 그룹 내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신사업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를 통한 신규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그룹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가능성이 큰 강소기업 등에 투자하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투자 전략을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9년 경북 청도에 위치한 그린피스 농장으로 알려진 그린합명회사 투자가 대표적이다. 그린합명은 팽이버섯, 새송이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2003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지에 합작 및 유통회사를 운영했지만 네트워크 확보와 관리 조직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그린합명에 지분 투자를 하고 공동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다. 영국에 스미시머쉬룸 법인을 공동으로 설립한 뒤 유통 네트워크 확대를 적극 추진했다. 이런 노력으로 스미시머쉬룸은 최근 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 전 지점에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호주 시장에서 현지 업체와 협업 체계를 구축한 뒤 농장을 증설하고 있다. 서양인들이 즐겨찾는 양송이뿐 아니라 표고버섯, 팽이버섯 등 동양버섯을 호주 유통업체에 납품하기로 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시장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는 ‘강소기업과 글로벌 동반 진출’이라는 투자 전략에 따라 그린합명 투자에 이어 차세대 유산균으로 불리는 포스트바이오틱 전문업체 베름과의 합작사업을 시작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와 베름은 독일, 두바이, 미국 시장 개척을 위해 함께 해외 지사 설립부터 확장까지 공동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농식품 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후속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국내 유망 강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동반자로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