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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든든한 캐시카우 5G…디지코 신사업 '쾌속성장' 무선 ARPU 개선세 '뚜렷', AICC·클라우드 등 수요 커져…3년 뒤 통신업과 맞먹는다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13 09:20:1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3일 09: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신·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탄탄한 펀더멘털을 입증했다. 통신 부문에서는 전통적인 캐시카우(cash cow)다운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5G 무선 통신 서비스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여기에 B2B 및 디지털 플랫폼 등 신사업에서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AI컨택센터(AICC)와 클라우드 및 인터넷데이터센터(Cloud/IDC) 등 디지털전환 수요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3년 뒤에는 이들 신사업이 통신업과 맞먹을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5G 가입자 꾸준한 순증, ARPU 3.2만 돌파…견조한 Telco 이익 창출력

KT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6조27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1% 증가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41.1%나 증가한 6266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74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성장률은 24.3%에 달한다.

별도 기준으로도 1분기에 4조6084억원의 매출을 올려 1년 전보다 0.7% 늘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17.5% 증가한 4299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사업(Telco)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DIGICO)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KT는 2021년 경영실적을 발표할 때부터 B2B와 B2C, Telco와 DIGICO 등 사업의 성격에 따라 4개 축을 기준으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전통적인 무선 통신 서비스 성과를 보여주는 Telco B2C 영역은 여전히 KT의 가장 큰 먹거리다. 무선/인터넷 프리미엄 가입자 증가와 콘텐츠 연계 구독형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무선 가입자 수(5G+핸드셋+알뜰폰+무선인터넷 등)는 올 3월 말 기준 2306만명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2.8% 늘어났다. 인터넷 가입자도 953만1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만5000명이 순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Telco B2C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2% 성장한 2조3535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가입자뿐 아니라 통신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무선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확연한 개선세를 보였다. 1분기 KT의 ARPU는 3만2308원으로 1년 전 3만1151원과 비교해 3.7% 늘었다. SK텔레콤의 올 1분기 ARPU가 3만401원임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이다.

◇B2B+DIGICO 사업 비중 41% 겨냥…KT스튜디오지니 IPO 계획도

KT 실적에서 더욱 주목할 대목은 '디지코(DIGICO)' 사업 부문이다. 김영진 KT 재무실장 전무(CFO)는 2022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KT는 대한민국 디지털전환 수요를 리드하고 성장 역량을 확보해 디지코 성장 방정식을 완성하고 있다"며 "통신사업 수익성 강화와 함께 디지코 B2B 비즈니스가 본격적인 성장으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디지코 B2C 사업에는 미디어와 모바일 플랫폼 실적이 반영된다.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3월 말 92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3000명 늘었다. 여기 힘입어 미디어 매출이 4.8% 증가해 49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KT는 그룹 차원에서 미디어·콘텐츠 비즈니스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KT스튜디오지니가 출범 직후 흑자 전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기업공개(IPO)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김 CFO는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10개 이상 라인업을 생각하며 연평균 20개 내외를 목표로 삼고 있다"며 "당장 올해부터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밸류에이션을 높여 빠른 시일 내에 IPO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코 B2B 사업에는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Enterprise DX),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Cloud/IDC), 인공지능 및 신사업(AI/DX), 부동산 등이 해당한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에서는 1년 전보다 0.8% 줄긴 했으나 여전히 가장 큰 매출(2625억원)이 발생했다. AI 등 신사업은 작년 하반기 론칭한 AICC에서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일어나고 스마트모빌리티, 블록체인사업이 더해져 1년 새 가장 가파른 성장률(40.7%)을 기록했다.

클라우드/IDC 부문 역시 KT가 국내에서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3요소를 모두 갖춘 유일한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관련 매출은 1년 새 14.7% 성장해 1244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클라우드/IDC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KT클라우드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김 전무는 "기업들의 디지털전환이 계속 되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KT는 급증하는 IDC 수요에 발맞춰 2025년까지 100MW(메가와트)를 추가 확보해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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