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내 베트남 의료법인 설립…추후 분사 가능성도 AI 기반 원격의료 시동, 동남아 확장 전략…헬스케어 포함 '8대 성장사업' 청사진 윤곽
이장준 기자공개 2022-04-18 13:59:3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3일 15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디지털 바이오헬스 신사업 진출에 시동을 건다. 연내 베트남 현지 의료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동남아 전체 권역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이로써 KT가 제시한 '8대 성장사업'의 청사진이 모두 가시화했다는 평가다. 추후 헬스케어 사업이 충분히 성장 궤도에 오르면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 전환 전략에 발맞춰 분사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베트남 원격의료로 물꼬 튼 신사업…현지 법인 설립, 중장기적 접근
KT는 13일 하노이의과대학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의료 AI 공동연구, 현지 의료인 교육에 협력하기로 했다.
연내에는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지 의료법인을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이며 현재 상당 부분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고훈석 KT 바이오사업P-TF장 담당은 "국내 최고 권위 의료진과 자문단을 꾸려 별도 계약을 추진하고 있고 현지에 새로 만들 의료법인이 채용할 의료진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는 진료 6건 가운데 1건이 원격으로 이뤄질 만큼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는 보편화되는 추세다. 다만 국내에서는 다양한 원격의료 규제에 가로막혀 사업에 한계가 명확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중에서도 베트남을 첫 타깃으로 삼은 건 전 세계 5위권 수준으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추후 사회·경제적 부담이 커지는 데 반해 현지 원격의료 인프라는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현지보다 한국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다는 점도 매력 포인트로 꼽힌다.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을 고려해 단기간 내 성과를 기대하진 않는다. KT는 베트남 시장에서 2~3년간 시간을 들여 투자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해 레퍼런스를 넓히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인도차이나반도를 비롯해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우선 타깃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원격의료가 섬나라에 특화했다는 점도 고려한 조치다.
◇디지털&바이오헬스 TF 출범 1년 만에 성과…8대 사업 등 'ABC 비즈니스' 확장
KT의 디지털헬스사업 조직은 2020년 말 신설된 미래가치추진실 내 디지털&바이오헬스P-TF로 마련됐다. 이후 작년 말 '8대 성장사업'으로서 사업 강화 차원에서 해당 조직을 AI/DX융합사업부문으로 이관하고 '디지털&바이오헬스사업단'으로 위상을 높였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회사(DIGICO)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제시한 8대 성장사업으로는 △커머스 △콘텐츠 △금융 △부동산 △AI △로봇 △헬스케어 △클라우드 등이 해당한다. AI 사업의 경우 이미 사실상 모든 사업 영역에서 적용되고 있다.
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한 KT알파를 출범시키며 역량을 결집했다. 콘텐츠 부문은 KT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산하에 관련 계열사들을 배치해 힘을 실었다. 2025년 그룹 미디어 매출 30%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
금융 부문은 'BC카드-케이뱅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를 마쳤다. 기업가치 제고 차원에서 최근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다. 부동산은 KT에스테이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로봇 부문은 최근 AI 방역로봇을 시작으로 서비스로봇 생태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모바일 앱, 로봇 플랫폼, 서비스 확장성 등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IDC사업부문은 이달 초 분사해 KT클라우드로 새롭게 탄생했다.
이번에 대략적으로나마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청사진까지 발표하면서 KT가 제시한 성장사업의 윤곽이 모두 드러났다. 작년 3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예고한 데 이은 행보다.
KT는 추후에도 AI, 빅데이터(Big data), 클라우드(Cloud) 등 이른바 'ABC'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KT 관계자는 "KT의 AI, 빅데이터 등 핵심 ICT 역량을 활용해 헬스 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 개발 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나아가 원격의료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비즈니스도 성과가 가시화하면 KT클라우드처럼 분사 등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 작업을 펼칠 가능성도 열어뒀다.
고 담당은 "KT의 DIGICO 전환 작업 일환으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KT클라우드처럼 분사하는 방안도) 일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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