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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SK에코플랜트, K-IFRS 도입에도 낮아진 부채비율573%→300% 중반, 플랜트 사업 매각 덕…2분기 추가 개선 전망

이정완 기자공개 2022-05-17 08:13:3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6일 18: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의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전환에도 불구하고 크게 줄었다. 지난해 말 대비 무려 200%포인트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초 플랜트 사업 지분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덕분이다.

2분기에는 재무구조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이 시기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로 1조원을 유치할 예정이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에코플랜트는 올 연말 부채비율을 300%대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16일 SK에코플랜트는 1분기 말 K-IFRS 연결 기준 부채비율 362%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말 573% 대비 211%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말 662%를 기록한 뒤 감소세를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의 부채비율은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 K-IFRS로 전환 후 확대를 피할 수 없었다. 지난해 말 K-GAAP 하에서 부채비율은 420%였으나 K-IFRS 하에선 500% 후반을 기록했다.

이는 SK에코플랜트가 과거 자금 조달 수단으로 상환우선주(RPS)를 적극 활용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9000억원 넘는 RPS를 발행했는데 대부분 상환했고 현재 RPS 잔액은 1000억원이다.

RPS는 K-GAAP에선 자본으로 인정 받았으나 K-IFRS에서는 통상 부채로 인식된다. 신용평가업계에서도 SK에코플랜트가 K-IFRS 전환 시 K-GAAP 대비 부채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왔다.

회계기준 변화와 함께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차입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펼치고 있는 것도 부채비율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조원 규모 수처리·폐기물 전문 기업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 인수를 시작으로 지난해 6개 폐기물 소각 기업 인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조602억원으로 2020년 말 1조1271억원에서 82% 증가했다.

올해 들어선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처리 기업 테스 인수에 1조2000억원, 해상풍력 구조물 기업 삼강앰엔티 경영권 확보에 약 4600억원, 폐기물 처리 기업 제이에이그린 인수에 약 2000억원을 쓰기로 해 추가 조달 수요도 큰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2월 SK에코엔지니어링 상환전환우선주(RCPS) 지분 50%+1주(50.01%)를 이음프라이빗에쿼티(PE)와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에 4500억원에 매각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SK에코플랜트는 차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1조원 규모 프리IPO를 계획 중이다.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60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와 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RCPS는 투자자가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이 존재해 K-IFRS에서 부채로 분류되는데 SK에코플랜트는 상환권을 회사가 확보해 온전히 자본 확충 효과를 노린다.

이에 더해 친환경 사업 수익성 개선과 핵심 고객인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사 본격화로 인해 실적 상승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1분기 매출 1조2706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8%, 50%씩 감소했으나 이는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마무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SK하이닉스가 향후 10년 동안 120조 투자를 약속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가 상반기 중 착공되고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삼강엠앤티와 테스 인수가 끝나면 올해 매출은 지난해 6조원에서 30% 가량 증가한 8조원이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전년 1000억원 수준에서 2~3배 증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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