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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공들였는데' 앵커PE, 아쉬움 남는 'JB금융' 엑시트 835억 투자→1165억 회수…안상균 대표, GIC 등 동반 투자 이끌어

임효정 기자공개 2022-05-18 08:09:54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이하 앵커PE)가 7년 만에 JB금융지주 엑시트에 나섰다. JB금융지주는 앵커PE가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아시아얼터너티브즈의 투자도 주도적으로 이끌 만큼 공들인 포트폴리오였다. 다만 회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825억원을 투자한 앵커PE는 1165억원을 회수할 전망이다. 30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지만 이는 7년 만에 이룬 성과로, 그간 엑시트 사례와 비교했을때 아쉬움이 큰 결과라는 평가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보유하고 있는 JB금융지주 지분을 얼라인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에 얼라인파트너스가 매입하는 JB금융지주 지분은 14%로, 여기에는 앵커PE와 함께 GIC, 아시아얼터너티브가 보유한 지분이 포함됐다. 거래액은 2400억원 규모다.

앵커PE가 JB금융지주에 투자한건 2015년 10월이다. JB금융지주는 당시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주빌리아시아(Jubilee Asia B.V.), 싱완드홀딩(Singwand Holding Pte Ltd.), 아시아 얼터너티브즈 몰타 인베스터즈(Asia Alternatives Malta Investors Limited)를 신규 투자자로 유치했다. 세 기관이 투자한 액수는 1823억원이며, 총 지분율은 18%가 넘었다.

당시 투자 과정에서는 안상균 앵커PE 대표가 핵심인물로 꼽히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835억원을 투자한 주빌리아시아가 앵커PE가 설립한 SPC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통 큰 베팅을 한 주빌리아시아는 유상증자 후 단일 주주 기준으로 JB금융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주빌리아시아와 함께 주주로 이름을 올린 싱완드홀딩, 아시아 얼터너티브즈 몰타 인베스터즈는 각각 GIC와 아시아얼터너티브가 투자한 SPC다. 안 대표는 아시아 주요 투자기관으로 꼽히는 GIC와 얼터너티브즈의 투자를 리드하며 JB금융지주 유상증자의 키맨으로 활약했다. 결과적으로 세 기관이 독립적으로 투자를 단행했지만 사실상 안 대표의 주도하에 한몸으로 이뤄진 투자였다는 평가다.

7년 만에 이뤄진 엑시트 역시 컨소시엄으로 진행된다. 올 1분기 말 기준 주빌리아시아가 보유한 JB금융지주 지분율은 6.88%다. 싱완드홀딩과 아시아 얼터너티브즈 몰타 인베스터즈는 각각 5.27%, 2.77%를 보유 중이다.

앵커PE가 투자한 액수는 약 825억원이다. 주당 6300원에 약 1310만주를 사들였다. 이번 엑시트는 주당 8600원에 이뤄진다. 1분기 말 기준 앵커PE가 보유한 주식 수는 1355만주로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1165억원을 회수할 전망이다. 340억원의 차익을 실현하게 된다.

2012년 설립된 앵커PE는 투자 후 엑시트 시점 기간이 총 6~7년 수준으로 호흡을 길게 가져왔다. 이를 감안하면 JB금융지주의 엑시트 시점도 많이 지연된건 아니다. 다만 기존 회수 성과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 측면에서 다소 뒤쳐졌다. 무엇보다 앵커PE가 주도적으로 해외 투자자를 리드했다는 점에서 회수 성과에 대해 아쉬움도 클 수 밖에 없다.

앵커PE가 설립 당해 투자한 헬스밸런스도 7년간 관리했던 포트폴리오다. 2019년 엑시트하면서 투자원금의 2배가량 수익을 남겼다. 대표적인 엑시트 사례로 꼽히는 지오영도 6년간 보유한 포트폴리오다. 2013년 1500억원을 들여 투자한 이후 6년 만에 5100억원을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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