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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흑전' 부산주공, 수소차·농기계로 새 길 찾는다11분기 만에 영업익 달성, 불량률 6%대로 낮춰…신소재일반산업단지 매각 사활

부산=신상윤 기자공개 2022-05-26 07:38:5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부품 주물(鑄物) 전문기업 '부산주공'이 11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불량률 개선에 성공한 데다 매출처 다양화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주공은 수소 상용차(트럭) 브레이크 디스크를 비롯해 농기계 부품 등으로 매출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그동안 체질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부채 상환을 위해 자산 매각 등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유가증권 상장사 부산주공은 올해 1분기(별도 기준) 매출액 567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58.1% 개선된 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산주공이 분기 기준으로 흑자 경영을 한 것은 2019년 2분기를 끝으로 11개 분기 만이다.

지난 20일 부산 본사에서 만난 부산주공 관계자는 "매출 품목들의 다양화로 인한 외형 성장과 더불어 고질적인 문제였던 불량률이 평균 6%대로 낮아지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주요 거래처에서 원자재비 급등에 의한 비용 증가분 등을 반영해 주기로 해서 연내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67년 설립된 부산주공은 현대차 1차 벤더사로 국내뿐 아니라 볼보 등 최종 완성차에 납품되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 울산과 부산에 각각 주물공장과 가공공장이 있다. 울산 1·2공장에서 비철 등 고철을 녹여 생산한 부품은 부산의 가공공장을 거쳐 고객사로 출하된다. 고철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판가 반영과 불량률 감소 등이 흑자 전환을 견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부산주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불량률은 평균 6.78%를 기록했다. 실제로 본사 사무실에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의 월별 불량률을 측정한 수치가 나열돼 있었다. 올해 1분기 불량률은 지난해 연간 평균 불량률이 8.59%였던 것과 비교하면 1.81%포인트 하락했다. 2019년 평균 불량률이 14.13%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개선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공정 과정에서 급증하는 불량률을 낮추기 위해 비상경영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체질 개선에 주력한 결과란 설명이다.

부산주공은 올해 수소차와 농기계를 중심으로 품목 다변화에도 나섰다. 특히 지난 16일부터 울산 1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 트럭 브레이크 디스크는 부산주공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 제품은 당초 경쟁사에서 납품했던 제품이었으나, 최근 부산주공이 수주를 따내 본격적으로 양산하게 됐다.


아울러 농기계도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주공의 주력은 자동차 주물부품 시장이다. 그러나 최근 경량화가 이어지면서 내구성에 중점을 둔 주물부품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주공은 판로를 중량과 큰 연관이 없는 농기계로 돌렸고, 최근 국내 대형 농기계 업체의 신제품을 중심으로 매출 다각화에 나선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소형 트랙터에 납품을 시작으로 수주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많게는 연간 120억원 상당의 매출을 농기계 시장에서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주공은 올해 1분기 말 부채비율이 963%에 달한다. 부동산 자산을 매각해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냈으나 금융비용 등의 이유로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에 부산주공은 2010~2017년 조성했던 부산 신소재 일반산업단지 매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2020년과 지난해에도 일부 부동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했었다.

부산주공 관계자는 "보유 자산 매각 등으로 부채로 인한 이자 부담 같은 재무구조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제품 다각화와 새로운 고객 확보 등으로 외형 성장뿐 아니라 경쟁력을 집중할 수 있는 기업으로 다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주공 울산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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