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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프랜차이즈 리포트]노랑푸드, '최명록·송민규' 투톱 내실 다진다①노랑통닭 공동대표 체제 부활, 배달형 매장 보급 ‘점포 개발’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2-05-31 07:57:50

[편집자주]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부침을 겪은 가운데 현재 리오프닝을 위한 채비로 분주하다. 비대면 채널 강화를 비롯해 특화 매장 확대, 경영진 교체 등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저마다 방식으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현주소와 향후 계획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3: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푸드(브랜드 노랑통닭)의 공동대표 체제가 6년 만에 부활했다. 교촌에프앤비 CFO(최고재무책임자) 출신인 송민규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최명록 대표와 투톱을 이루게 됐다. 이를 토대로 그간 주력해온 R&D 등을 강화해 점포 개발에 역량을 모을 예정이다.

노랑푸드는 2009년 4월 부산에 노랑통닭 1호점을 오픈했고 2014년에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치킨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했다. 법인 설립 후 100% 무염지 냉장닭만을 사용한 ‘저염 치킨’을 앞세워 빠르게 외형을 확장하면서 100여개였던 점포 수가 올해 2월 기준으로 570개까지 증가했다.

가맹 계약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연속 2%대의 폐점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랑푸드의 최대주주는 지난 2020년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한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다.


◇‘투자·재무’ 전문가 투톱 구축

노랑푸드는 법인 설립 후 2016년까지 김장윤, 임용만 전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됐다. 창업주인 이들은 중학생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고등학교 시절에는 같은 상업고로 진학해 우정을 쌓았다. 고교 졸업 후 각자의 삶을 살던 두 창업주는 2009년 힘을 합쳐 노랑통닭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7년 동안 전국 7개 지사를 둔 치킨프랜차이즈 회사로 성장시켰다.

2017년 이후 노랑푸드는 김 전 대표가 단독으로 이끌었다. 임 전 대표가 회사를 떠난 이유는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 이러한 노랑푸드의 경영진에 큰 변화가 생긴 건 지난 2020년이다. 당시 사모펀드인 큐캐피탈 등이 노랑푸드의 지분을 인수했고 이후 김 전 대표 역시 경영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전 대표의 빈자리를 채운 인물은 큐캐피탈에서 CIO(최고투자책임자)를 책임졌던 최명록 대표이사다. 그는 투자 부문의 전문가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공인회계사 합격 후 한영회계법인에서 9년 동안 감사와 실사를 담당했다. LS네트웍스(구 국제상사)와 충남방적, 코오롱고속 등의 여러 M&A 자문 경험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M&A, PI본부 재직 시절에는 웅진캐미칼(구 새한) 등의 딜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사진(왼쪽부터)은 최명록, 송민규 노랑푸드 공동대표이사>

노랑푸드의 대표를 맡은 이후로는 내부 시스템 개선에 힘썼다. 과거 소수의 지사에서 다수의 가맹점을 개별적으로 관리해오던 방식을 본사가 중심이 되어 관리하는 '직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4월에는 교촌에프앤비 CFO 출신인 송민규 전 부사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면서 두톱 체제를 구축했다. 2016년 이후 6년 만에 공동대표 체제를 도입한 것으로 경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었다. 송 대표는 지난해 5월 노랑푸드로 자리를 옮겼으며 그동안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운영총괄을 담당했다.

송 대표는 2005년부터 2021년까지 16년간 교촌에프앤비에서 재경부 부장과 관리본부 본부장CFO 등을 역임한 치킨프랜차이즈 전문가다. 그는 교촌에프앤비의 재무시스템을 구축한 인물로 예산관리 제도의 도입과 내부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를 토대로 교촌에프앤비가 ‘치킨 1호’ 상장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배달 매장 확장 ‘임대·창업’ 비용 낮춘다

올해 투톱 체제를 구축한 노랑푸드는 점포 확대에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투자와 재무, 프랜차이즈 운영 등의 노하우를 갖춘 경영진을 대표로 뽑은 만큼 기업의 내실과 성장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우선 가맹점 관리 프로세스를 정립해 QSC(품질·서비스·위생)를 강화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노랑푸드는 올 4월 지역 신규 가맹점주 교육을 담당하는 충청 교육센터를 새롭게 오픈했다. 수도권 외 전국 각 지역 가맹점 수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신규 가맹점주의 이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본사가 위치한 서울 교육장에서 이루어지던 기존 가맹점 교육 커리큘럼을 확대해 진행할 방침이다.


노랑푸드 충청 교육센터에서는 기본적인 가맹점 교육을 위한 실습실을 포함해 이론 교육장 등 아카데미 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충정 교육센터는 충청지역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지역 매장 개발 및 운영 등 지역 사무소 역할도 겸하고 있다.

점포개발 차원에서는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을 낮춘 배달형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배달형 매장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곳에서도 창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홀 매장 대비 임대료 부담 등이 적어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기준 배달형 매장의 월 임대료는 약 100만원이다. 동일 지역에 위치한 홀 매장의 월 임대료가 약 21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10만원 낮다. 월평균 매출은 배달형 매장과 홀 매장이 비슷한 수준이다. 홀 매장의 월평균 매출에서 5300만원 수준을 기록한다면 배달형은 월평균 약 4300만원의 매출을 거둬들일 수 있다.

노랑푸드 관계자는 “최명록 대표와 송민규 대표는 각각 신규 투자 부문과 가맹점 관리 및 전반적인 운영 부문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직원의 전문성 증진 등을 통해 출점을 위한 상권 분석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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