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기술특례 도전 영창케미칼, '시장친화' 밸류 제시업계 평균 PER 맞춰 할인율 최대 40% 적용, 기업가치 최대 1900억
남준우 기자공개 2022-06-10 07:24:5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4: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 재료 사업자 영창케미칼이 상장 밸류에이션을 시장 친화적으로 잡았다. 기술특례 상장을 도전하는 기업 중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 다만 최근 약세인 시장에서 기술특례 상장사들이 고전한 이력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유사회사 중 PER이 30배가 넘는 곳은 과감하게 제외하며 업계 평균에 맞췄다. 할인율도 최근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했던 곳들보다 비교적 높게 잡으며 최대 40%를 적용했다.
◇'소재부품전문기업' 불구 기술 평가기관 2곳서 A 등급 획득
영창케미칼은 이달 27~2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코스닥 공모주 수요예측 일정에 돌입한다. 공모 주식수는 총 240만주로 상장 예정 주식수의 1012만3482주의 23.7%다. 하나금융투자가 대표 주관사다.
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반도체 공정 재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산업부가 지정하는 '소재부품전문기업' 대상 기업이다. 해당 기업의 경우 평가기관 한 곳에서만 A등급 이상을 획득하면 기술평가특례 상장 자격이 주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장 전 NICE평가정보와 SCI평가정보 두곳의 평가를 받았다. 두 평가기관은 극자외선 포토레지스트(EUV Photoresist, 감광성 소재)용 린스(Rinse) 기술을 높이 평가하며 A등급을 부여했다. 반도체 린스는 웨이퍼 노광 공정 후 남은 감광액 찌꺼기를 씻어내는 재료다. 굳어진 감광액이 붕괴되는 것도 막아주는 최첨단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청구하는 기업은 사업 성과가 본격화되기 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나 수익성을 기록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영창케미칼은 상장 전 이익을 내고 있다.
2021년 매출 664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약 60억원 증가했으나 원재료비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절반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억원에서 -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순손실은 전환상환우선주 파생상품평가손실, 개발비 손상차손 등을 인식한 영향이 컸다. 실제 현금흐름과는 무관한 손실이다.
◇1분기 곧바로 흑자전환…PER 30배 이상 제외
올해 들어서는 판매가격이 인상하며 1분기 곧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매출 197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144억원)은 3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4억원) 3배 이상 뛰었다. 순이익도 10억원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2023년 순이익을 191억원으로 추정한 후 밸류에이션 산정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했다. 최대한 업계 평균에 가까운 멀티플을 적용하기 위해 과도한 PER을 보유한 곳은 과감하게 제외했다.
유사회사로 선정된 곳은 램테크놀러지, 동진쎄미켐, 디엔에프, 켐트로닉스,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에스앤에스텍 등 6곳이다. 작년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의 순이익을 합산하여 PER을 도출했다. 이중 에스앤에스텍은 45.92배가 나와 제외했다.
나머지 5곳의 평균 PER은 18.25배다. 이를 고려하면 할인 전 기준으로 2543억원의 밸류에이션이 도출된다. 여기에 최근 약세인 주식 시장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할인율도 비교적 높게 잡았다.
영창케미칼은 하나금융투자와 논의 끝에 '40.3%~25.97%'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할인 후 공모가 밴드는 '1만5000원~1만8600원'이다. 이를 적용한 몸값은 '1518억원~1882억원'이다.
지난 1분기 하나금융투자가 주관했던 모아데이타(27.9%~15.9%)보다 높게 잡았다. 모아데이타 역시 기술특례 상장에 도전했지만 주식 시장 악화에 공모가밴드 최하단에도 미치지 못한 선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악화되다보니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이 갈수록 줄고 있다"면서 "기술특례 상장의 경우 그 타격이 더 큰 만큼 최근에는 최대한 몸값을 낮추는 방안을 예비 상장사에 권고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효성화학 특수가스 협상 결렬, SK스페셜티 가격에 영향 미치나
- '티빙 합병 지연' 웨이브, '만기 D-6일' CB 상환 시나리오는
- 코오롱생명과학, 최대 350억 전환사채 발행 추진
- 파인트리파트너스, 2년 만에 '캐스코' 매각 재개
- [i-point]미래산업, 유증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 진행
- [로이어 프로파일]지평의 '야전 사령관' 고세훈 변호사
- 교보자산신탁, 최대 2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 추진
- [상업용부동산 리딩 플레이어]"올해 3.5조 딜 클로징, 탄탄한 인재풀 1위 '원동력'"
- [건설부동산 풍향계]책준신탁 모범규준, 계정대 변제순위 조정 두고 '이견'
- [CFO Change]CJ대한통운 건설부문, 최정필 리더 '경영지원담당' 임명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MI 포럼 2024]"승계 고민 깊어지는 PE들, LP 신뢰 유지 집중해야"
- [PMI 포럼 2024]"새로운 장 열리는 인도네시아, 투자 매력 높아진다"
- '실탄 5000억이 기준' 파라투스·골든루트, 호산테크 매각 IM 배포 시작
- '코아비스 매각 삼수' 한앤코, 해외 SI 주시하는 이유는
- '2차 클로징' MBK, 6호 펀드에 7조 몰렸다
- [2024 이사회 평가]새 주인 맞는 한온시스템, 이사회 어떻게 변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막강한 오너 영향력' 신성델타테크, 이사회 '유명무실'
- 크레센도, HPSP '경영권 프리미엄 최소 30%' 전망 근거는
- '대형항공사 구상' 대명소노그룹, 3조 선수금 활용할까
- [2024 이사회 평가]'베인캐피탈이 품은' 클래시스, 아쉬운 '주주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