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고객 다변화' 티에스아이, 캐파 확장 잰걸음미주 첫 대용량 턴키 계약 성과, 평택·천안공장 준공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2-06-09 07:14:0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7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장비업체 티에스아이가 꾸준히 수주 규모를 늘리며 반등에 나섰다. 그동안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고객사를 늘렸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주 물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한 생산능력(CAPA) 확장도 추진 중이다.티에스아이는 그동안 공장 부지 확보를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197억원을 투입해 충청남도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북부BIT 일반산업단지' 내 3만6138㎡ 규모의 토지를 양수했다. 산업단지는 2024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천안공장 부지 면적은 기존 화성공장의 두 배 이상이다. 단순 계산으로도 2000억원 수준의 캐파가 더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비슷한 시기 62억원으로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드림테크일반산업단지 내 1만813㎡ 규모의 토지도 취득했다. 현재 신규 공장을 짓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완공해 가동할 계획이다. 평택 신공장 가동 규모는 500억~1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장 부지를 사전에 확보한 이유는 늘어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티에스아이는 그간 해외 시장에서 공급처 다각화를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 프랑스의 '오토모티브 셀즈 컴퍼니(Automotive Cells Company)'와 각각 174억원, 77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며 유럽에서 발을 넓혔다. 아울러 미국 '알제이씨홀딩스'와 43억원 계약도 체결했다.
업계에 따르면 티에스아이는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LLC)'에도 259억원의 대규모 믹싱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미주 지역에서는 규모가 작은 계약만 체결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턴키(Turn-Key) 방식의 대용량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수주도 충분히 확보한 모습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수주총액은 203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수주잔고는 985억원으로 집계됐다. 티에스아이는 계약 체결 이후 장비를 제조하고 현장에 도착해 설치 완료된 이후 매출로 인식되기까지 '리드타임'은 최대 11개월로 잡는다. 그동안 구축한 수주 물량은 내년 상반기까지 꾸준하게 수익으로 인식될 전망이다.
대형 고객사를 중심으로 생산라인 투자를 늘리는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주 물량 확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수주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인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2.8%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원, 1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3%로 집계됐다. 대표 제품인 믹싱시스템을 살펴보면 439억원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지난해 매출의 84.4% 규모다.
티에스아이 관계자는 "고객 다변화 노력을 통해 지난해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올해 상반기부터 수익으로 잡히면서 실적 개선세로 이어졌다"면서 "대형 고객사들도 투자 재개에 나서면서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호적인 수주 환경에 따른 물량 증가를 맞추기 위해서 캐파를 확장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평택공장이 올해, 천안공장이 빠르면 내년까지 완공하며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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