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6월 10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자산운용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실적의 40%를 달성했다. JB자산운용은 작년에도 전년대비 20배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선전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역대급' 성과인 전년보다 성장한 셈이다.

최원철 대표가 신사업으로 낙점한 부동산 금융 컨설팅 등 부수업무의 수익이 늘면서 순익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체투자에 힘을 실으며 펀드 수수료도 확대됐다.

◇JB운용, 1분기 당기순익 26억 기록…부수업무 '선전'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자산운용의 1분기 말 당기순이익은 25억6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수익이 63억9300만원, 영업비용이 37억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수수료수익에 기반했다. 수수료수익은 50억3200만원이다. 투자일임 자산관리 수수료가 4억5500만원,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가 19억2700만원이다.


수수료 수익 중 기타 수수료가 전체 수익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은 눈여겨볼만 하다. 지난해에도 JB자산운용의 수수료 수익 193억원 중 96억원이 기타 수수료 항목에서 나왔다. 올해 역시 수수료 수익 50억원 중 25억원이 기타 수수료다.

수수료 수익 중 기타 항목은 펀드운용이나 투자자문 등 회사의 간판 업무 외에 부수업무로 발생하는 수익이다. 부동산과 대체투자 관련 컨설팅으로 수익이 증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원철 대표가 지난해 부임하며 부동산 금융 컨설팅 등을 신사업으로 낙점했다. 신설된 부동산 금융 컨설팅의 투자금융본부가 수익의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JB자산운용은 부수업무로 부동산개발 사업 관련 대출과 기타 부동산 관련자산 자문과 컨설팅 업무, 에너지 자원 등 특별자산 컨설팅 업무, 자산유동화 목적 SPC의 자산관리 및 업무수탁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관련 업무로 83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겸영업무도 실적 견인에 한몫했다. JB자산운용은 겸영업무로 대출의 중계와 주선 또는 대리 업무, 산기술사업금융업, 부동산투자회사법에 근거한 자산관리회사(AMC)업무 등의 허가를 받았다.

일부는 계열사 등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JB자산운용의 감사보고서 내 특수관계자 거래내역에서 JB금융지주와 포항죽도제일차,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등이 기타 수수료 수익을 지급했다. 관계기업에 속하는 '메테우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6호' 등에서도 기타 수수료 수익이 발생했다.

◇펀드 수익, 국내외 대체투자·리츠 견인

당기순이익만 살펴보면 올해도 성장가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분기말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8.5%에 달한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76.7% 성장세를 기록했다. 순손실과 소폭의 순이익을 거뒀던 2019년, 2020년과 비교하면 성장폭은 더 커진다.

JB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급락했다가 급성장으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23억원의 순손실을, 2020년에는 2억8000만원의 순이익을 겨우 건졌다. 반면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63억원으로 전년대비 200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전년대비 높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손실을 기록한 2019년에도 1분기의 흐름은 좋았다. 2019년 1분기의 당기순이익은 8억5400만원으로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면 적자를 면할 수 있었다. 호주부동산펀드 소송 등 예상 밖의 악재가 겹치며 충당부채전입액이 69억원 가량 발생했다.

JB자산운용은 사모펀드 103종을 포함해 110개의 펀드를 운용 중이다. 부동산 펀드가 3종, 특별자산집합투자기구가 4종이다.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3월 말을 기준으로 3조75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수익은 대체투자가 견인했다. JB자산운용은 전신인 더커자산운용 시절부터 대체투자에 집중해 왔다. JB금융이 2014년 인수한 뒤에도 대체투자 중심의 투자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투자본부만 5개에 달한다.

JB자산운용은 국내외 리츠를 다수 설정하고 있다. 김포마송과 인건첨단부천괴안, 화성동탄경남하동 등의 주택리츠를 설정했다. 클린에너지와 산업단지, 해외 도시에 투자하는 대체투자 사모펀드도 설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