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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자산 유동화로 리오프닝 '실탄 장전' '호텔부산 관리동·강남 논현빌딩' 매각, 예비자금 마련 선제 조치

김선호 기자공개 2022-06-15 08:05:29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지노업 파라다이스가 자산 유동화로 리오프닝을 대비한 실탄을 장전했다. 부산 호텔 사무동과 서울 논현빌딩 매각으로 현금곳간을 채우고 외형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시설 확충과 서울 장충동 호텔 개발 공사에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파라다이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자회사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보유 관리동(사무동)을 매각해 1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올해 서울 강남에 위치한 논현빌딩을 1005억원에 매각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논현빌딩 매각은 올해 6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연결기준 현금흐름표를 분석해보면 지난해 투자부동산과 유형자산 처분으로 각각 878억원과 685억원의 현금이 유입됐다. 이를 합산한 금액은 1564억원으로 대부분 파라다이스호텔부산 보유 관리동을 매각하면서 대규모의 현금을 거머쥐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추가적으로 올해 1분기 논현빌딩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101억원의 선수금을 수령했다. 나머지 잔금 904억원은 올해 6월까지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파라다이스 측은 향후 운전자금 부족에 대비한 예비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 유동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의 관리동과 서울 강남 논현빌딩 이외의 자산 유동화 계획은 현 시점에서는 없다고 전했다. 이를 비춰보면 자산 유동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이를 활용한 사업전략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올해 2월 파라다이스그룹의 지주사 파라다이스글로벌에 전략실을 신설하고 CJ그룹 출신의 권중현 전무를 영입해 전략실장으로 선임한 게 눈에 띈다. 내부 관계자는 본업인 호텔·카지노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사업을 검토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신사업에 대한 영역은 호텔·카지노 등 고객이 체류하는 공간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간 활용도가 높은 인천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법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에 콘텐츠를 탑재해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려 소비를 증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서울 장충동 호텔 개발 공사를 올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이에 따른 자금을 마련해둘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서울시 중구청으로부터 관광숙박시설 건축 승인을 받은 후 2020년 5월 착공을 시작한 뒤 이제야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게 됐다.

올해 자산 유동화 등 투자활동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현금곳간을 채우고 이를 활용해 리오프닝 수혜 효과를 배가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2023년에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파라다이스는 이보다는 빠르게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플러스(+)로 전환시켜 추가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파라다이스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568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실탄으로 자산 유동화를 택한 셈이다.

파라다이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보다는 일본 VIP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자산 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실적을 빠르게 회복시켜 수익을 창출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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