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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C Forum]"VC 시장 활성화 세컨더리펀드·민간투자 확대 필요"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정책 자금 지원 지속 위해 민간 자금 확보 중요"

김진현 기자공개 2022-06-27 08:12:47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식 시장이 얼어 붙으며 벤처 투자 회수 시장도 위축됐다. 글로벌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후기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크게 줄며 회수 시장 위축에 대한 보수적인 시장 반응이 관찰된다. 벤처 투자 시장 위축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민간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진)은 23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 메이플홀에서 '도약하는 벤처생태계, 새 정부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열린 '2022년 더벨 벤처캐피탈 포럼'에서 국내외 벤처 투자 동향을 살펴보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박 연구위원은 "올해 1분기 글로벌 VC 시장 자금 모집 추이를 보면 최근 5~6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했던 추세가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는 게 수치로 나타났다"며 "이미 투자 규모도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시장 위축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VC 시장 위축은 기본적으로 회수가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증시 부진으로 인해 기업공개(IPO), 스팩(SPAC) 등을 활용한 회수가 어려워지자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그는 "액셀러레이터를 제외하면 VC, PE, 자산운용사, CVC 등 전반적인 투자가 줄어들었다는 게 수치로 나타났다"며 "밸류에이션 리스크가 적은 초기 기업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특히 후기 벤처기업 투자 액수가 크게 줄어든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자금 집행 양상이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기존 투자 기업에 자금을 집행하는 후속투자(팔로우온)가 늘어나는 경향도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회수 시장 악화로 인해 신규 투자 건에 대해선 좀 더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서다.

박 연구위원은 국내 VC 시장에서도 글로벌 시장과 마찬가지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세컨더리 시장 활성화와 신규 민간 자금 확보 방안 마련, 모태펀드 역할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국내 세컨더리 투자는 주로 구주 거래 방식이 많은 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LP 지분 유동화 형태의 세컨더리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사례를 보면 2000년대 초반 IT버블 이후 주식 시장이 침체됐을 때 LP 지분 세컨더리 펀드가 늘면서 시장 충격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세컨더리 펀드 도입 확대와 더불어 민간 자금 유입 활성화도 벤처 시장 부흥을 위한 과제로 꼽았다. 민간모펀드, 상장 모험자본 투자기구 도입, CVC 규제 완화 등을 통해 민간자금 유입이 늘어야 정책 자금의 지속성이 담보되고 펀드 대형화로 인한 모험시장 활성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박 연구위원은 마지막으로 모태펀드의 투자 영역 조정을 통해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영역 투자를 늘릴 것을 제안했다. 이미 민간 투자가 활성화돼 시장이 조성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이제 막 시작되는 미래 시장에 대한 자금공급과 시장조성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모태펀드가 그간 국내 벤처 시장 조성, 육성에 기여해왔다는 건 분명하다"며 "앞으로 떠오르는 분야에 대한 지원과 방향타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모태펀드를 운용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민간 모펀드 일임 운용 확대, 출자 지분 세컨더리 시장 조성,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등을 통해서도 모태펀드가 벤처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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