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강석훈 회장 취임 첫 인사는 '소폭'으로 21일 정식 취임 후 다음주까지 업무보고 청취…조직정비까지 상당시간 걸릴 듯
김규희 기자공개 2022-06-24 07:53:5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13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달 예정된 KDB산업은행 하반기 인사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다. 산업은행 안팎은 강석훈 회장이 임명 2주 만에 정식 취임하긴 했지만 노조 반대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업무 파악 및 조직 정비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강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식을 열고 정식으로 산업은행 회장 업무를 보고 있다. 노조의 출근 저지 기간 동안 외부에 마련된 임시 사무실에서 간단한 보고를 받기는 했지만 제대로 업무를 보진 못했다.
산업은행 회장은 법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 없이 금융위원장 제청과 대통령 임명 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하지만 실무적으로는 노조와 사전 협의 등을 통해 은행 안팎의 동의를 구하고 취임식을 진행하는 게 관례였다.
지난 7일 임명 이후 노조의 출근 저지 집회를 뚫고 출근을 강행할 수 있었지만 강 회장이 소통을 이유로 2주간 출근을 미뤄왔던 것도 이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내달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통상 7월 중순 인사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인사폭이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강 회장이 아직 현안파악에 집중하고 있어 조직정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 회장은 현재 본부별 업무보고를 받는 데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조의 출근 저지 기간 동안 외부에서 간단한 보고를 받긴 했지만 집무실에 앉아 현안을 상세하게 들여다본 건 며칠 되지 않았다. 이르면 이번주, 늦으면 다음주까지 보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내부는 하반기 인사는 조용히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업은행 주요 사업을 파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내부 조직을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이사회 정비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그동안 회장, 전무이사 등 사내이사 2인과 사외이사 5인 등 7명으로 이사회를 꾸려왔으나 이동걸 전 회장 퇴임 이후 이사회에 남은 인원은 4명 뿐이었다.
강 회장 취임으로 이사회 구성원이 5명으로 늘었지만 본 위용을 갖추려면 2명의 사외이사가 더 선임돼야 한다. 결원을 빠르게 충원해 지배구조 퍼즐을 맞춰야 경영 정상화 및 신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사외이사 선임도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임명권을 가진 금융위원회 수장 인선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 사외이사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추천과 회장의 제청을 거쳐 금융위원장이 임명한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지난 7일 금융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아직까지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제21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의가 지지부진해 적어도 내달 중순은 되어야 새 금융위원장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 회장이 21일 출근한 이후 업무보고를 받아보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인사·조직을 정리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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