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팔로우온 투자파일]2800만 Z세대가 점찍은 포토위젯, 에이벤처스 히트작 예감2년새 다운로드 3배 급증, 글로벌 기반 내년 연매출 500억 기대
이명관 기자공개 2022-07-07 09:11:35
[편집자주]
벤처투자 활황이 그칠줄 모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연간 벤처투자 규모도 매년 불어나고 있다. 일시에 유동성이 풀리면서 벤처기업 몸값도 덩달아 올랐다. 유례없는 현상에 벤처캐피탈의 투자 방정식도 바뀌고 있다. 여러 기업에 실탄을 대기 보다는 똘똘한 투자처에 잇따라 자금을 붓는 팔로우온이 유행이다. 성공할 경우 회수이익 극대화가 보장되는 팔로우온 투자 사례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0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Z세대 또는 주머스는 밀레니얼 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의 세대를 의미한다. 정확히 세대를 가르는 기준은 없으나, 인구통계학자들은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까지를 Z세대로 분류한다. 이들은 트렌드 리더다. 이들의 니즈를 충족할만한 콘텐츠는 충분히 성장 잠재력을 지녔다고 할 수 있다. 같은 차원에서 '포토위젯'이 최근 Z세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포토위젯은 iOS 전용 서비스다. 폰꾸미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매니아 층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홈 스크린을 꾸밀 수 있도록 다양한 테마와 위젯 기능을 제공한다. 포토위젯은 국내는 물론 미국과 영국, 일본, 태국 등 150여 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글로벌 사용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2800만명을 넘어섰다. 2020년 10월 1000만명에서 1년 6개월만에 사용자수가 2000만명 가량 급증했다.
포토위젯의 이같은 성장의 중심은 Z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포토위젯의 사용자 중 Z세대의 비중은 90%를 상회한다. 글로벌 Z세대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 같은 성장성을 미리 알아보고 모험자본부터 SM엔터테인먼트 그룹까지 속속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에이벤처스는 시드부터 시리즈A 라운드까지 연이어 포토위젯에 투자하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에이벤처스에선 김태규 부사장이 포토위젯을 발굴했다. 김 부사장은 에이벤처스의 '키맨'이다.
그는 애널리스트부터 벤처캐피탈,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를 두루 거치면서 산업 및 기업 분석에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다. 그는 분석에 기반, 5~6년 뒤를 내다보고 산업의 방향성을 예측해 미리 선점할만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포토위젯의 경우 예상보다 빠르게 빛을 내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이번 시리즈A 라운드 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는데, SM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으로 성장성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고도화의 핵심은 AI 기반의 딥러닝이다. AI가 사용자들이 포토위젯으로 생성하고 공유하고 있는 수억개가 넘는 위젯, 홈화면 테마를 학습한다. 이후 유저 개인 취향에 맞춰 AI가 홈화면 테마와 위젯을 추천하고 생성해 주는 컨셉이다.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의 IP(지적재산)가 활용되는 형국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바로 '구독형 포토 서비스'다. 구독형 포토 서비스는 '포토 알림→최애 사진 확인→제공하고 있는 툴을 활용해 꾸미기→홈화면 위젯 저장' 방식이다. 여기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선제적으로 '알림'을 준다는 게 핵심이다. 구독형 서비스는 오는 9월 론칭예정이다.
이후 2022년 12월엔 C2C 디지털 아이템 스토어를 론칭할 예정이다.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디지털 아이템을 판매하는 스토어다. 디지털 아이템으론 홈스크린 테마, 위젯 템플릿, 앱 아이콘, 디지털 문구, 월페이퍼 등이 있다. 다음 단계는 유저간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다. 사용자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도입해 교류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련의 계획이 순차적으로 잘 진행되면 실적은 자연스레 뒤따라올 것으로 점쳐진다.
예상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오는 2024년 7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78억원, 2023년 495억원, 2024년 745억원 등이다. 서비스 고도화로 설립 2년만인 올해 곧바로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2022년 15억원, 2024년 90억원, 2024년 113억원 등이다.
최근 성숙단계에 진입하는 스타트업의 수익성을 두고 말이 많은 실정이다. 외형 성장만을 추구하다 보니 내실은 뒷전이었다. 결과적으로 적자기조가 이어졌다. 성장 단계를 넘어선 이후엔 숫자로 증명해야 기업 본연의 가치인 계속기업으로의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지속적인 적자는 이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이 같은 측면에서 포토위젯은 에이벤처스의 '히트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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