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일임형 ISA 수익률 '최상위'…위험관리 성과 2016년 3월 출시후 누적 평균수익률 30% 넘어
이돈섭 기자공개 2022-07-19 09:37: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이 금융업계 최상위권에 올랐다. 위험관리에 주력하면서 장기수익률을 쌓아가는 전략이 하락장에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일임형 ISA 수익률은 하우스 운용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유효한 잣대 중 하나다.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16년 3월14일부터 지난 5월 말까지 6년 2개월여간 KB증권의 'KB able 일임형 ISA' 모델 포트폴리오(MP) 단순평균 수익률은 30.27%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전월대비 0.66% 포인트 하락했지만, 23개 금융회사 중 가장 높았다.
KB증권이 ISA 일임형 MP 평균 수익률에서 최상위에 랭크된 것은 지난 4월 말에 이어 2개월 연속이다. KB증권은 4월 말 평균 수익률 30.93%를 기록, 과거 현대증권 시절 2016년 3월 일임형 ISA 출시 이후 처음으로 단순 평균 수익률 기준 최상위 수준을 냈다.
KB증권 관계자는 "위험관리에 중점을 두고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장기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운용목표"라면서 "상승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성과가 뒤처질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방어능력을 앞세워 견고한 수익률 추이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형별로 보면 일임형 ISA 고위험A 누적 수익률은 40.26%를 기록했다. 해당 MP는 글로벌 자산배분모델을 활용, 최적 비중을 산출해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추구한다. 선진국 주식 자산 비중이 50% 이상으로 국내 주식, 채권 등을 가미한다.
일임형 ISA 고위험B 수익률은 45.42%를 나타내 금융업계 전체에서 상위 5위를 차지했다. 고위험A MP와 비교해 상장주식펀드(ETF) 편입을 통한 패시브 스타일을 구사하면서 비용을 절감해 효율적인 리밸런싱을 추구한다는 특징이 있다.
KB able 일임형 ISA 중위험A MP는 26.61%로 집계됐다. 고위험군 MP와 비교해 선진국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보유 비중을 높였다. 중위험B MP 수익률은 29.17%로 동종 위험군 MP 중 가장 높았다. 중위험B MP는 중위험A에서 ETF 자산을 추가했다.
초저위험 MP 수익률은 9.87%를 기록, 하락장 속에서도 전월대비 성과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전체 업계 2위 수준이다. 초고위험 MP를 운용하고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전체 평균 수익률이 업계 톱 수준에 오른 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KB증권 ISA 일임형 운용규모는 크지 않은 수준이다. 대다수 금융회사와 같이 ISA 중개형을 중심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영향이 크다. 다만 ISA 일임형 수익률은 하우스 자체 운용역량을 가늠하는 유효한 잣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하우스 운용역량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잣대 중 하나가 일임형 ISA 수익률"이라면서 "지금은 일임형 ISA 계좌에 자금 유입 속도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일임 문화가 정착되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외에 키움증권도 비교적 준수한 성과를 거뒀다. 키움증권의 초고위험과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군 MP 단순 평균 수익률은 29.37%였다. 키움증권은 금융업계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일임형 ISA 자산을 굴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대신증권(29.09%), NH투자증권(28.25%), 메리츠증권(27.49%)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하우스는 유안타증권(11.21%)이었다. 은행권에서는 대구은행이 23.7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10.38%로 가장 낮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BR 0.6 주가고민 삼성물산, 삼성로직스 분할검토까지
- 삼성, 바이오 인적분할설…지배구조 개편 관심↑
- 신종자본증권 찍는 CJ CGV, 경쟁사 합병 영향은
- [i-point]시노펙스, 경북 산불피해지역 '탄소중립 숲' 조성 공동 추진
- [캐시플로 모니터]삼양식품, 호실적 연동 법인세 부담 '현금흐름' 반영
- [thebell interview/컬리 10주년 줌인]김종훈 CFO "외형 확장에 방점, 수익성은 장기 전략"
- [넷플릭스발 지각변동]플랫폼이 고르는 콘텐츠…제작 권력도 이동
- [i-point]씨플랫폼-엑스게이트, 손잡고 네트워크 보안 시장 공략
- [Company Watch]삼보모터스, 새 멕시코법인 첫 매출 '전기차 부품 거점'
- [i-point]아이씨티케이, WIPO 글로벌 어워드 최종 후보 선정
이돈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밸류업에도 메타인지가 필요하다
- [감액배당 리포트]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 세금 부담 없이 '50억'
- [감액배당 리포트]KT알파, 사업 재편 중 자본 재배치…시장 반응은 아직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하우스 색깔 제각각…규모 확대냐 구성 변화냐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여성 교수 이사회 진입 가속화…전공분야는 다양해져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전문성 요건 강화하자 기업인 늘었다
- [금융지주 사외이사 트렌드]사라지는 관료 출신…사외이사 인식 변화 '실마리'
- [영상]주식시장 '큰손' 국민연금…의결권 이렇게 행사한다
- [사외이사의 투자성과]SKC 전직 의장, 직접 투자에 주식 보상 얹은 결과는
- [감액배당 리포트]에스트래픽 밸류업 시동…감액배당 PBR 확대 이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