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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 '무증·사업 다각화' 주주가치 제고 광폭 행보 아쉬운 1Q 실적 이후 주가 '뚝'…솔루티온 인수, 퍼포먼스 광고로 파이프라인 확장

이장준 기자공개 2022-07-11 10:08:3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크로스는 올 초 아쉬운 실적을 거두며 주가가 뚝 떨어졌다. 주요 먹거리인 광고매체 판매 대행업(미디어렙)이 광고 비수기를 맞아 주춤했고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 '티딜(T-Deal)' 역시 성장세가 꺾인 영향이 컸다.

이에 다양한 주가 부양책을 꺼내 들며 만회에 나섰다. 올 들어 처음 배당을 한 데 이어 지난달 무상증자를 실시하며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했다. 또 디지털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업체를 인수하고 자회사를 통해 퍼포먼스 광고 부문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해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자회사 인수·사업 다각화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인크로스는 오는 8일 솔루티온 주식 100%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이다. 솔루티온은 2020년 설립된 애드테크(ad-tech) 스타트업으로 디지털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첫해에는 2억6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지난해 5억6400만원으로 불어났다.

인수 대금은 15억3000만원이다. 인크로스는 7억7000만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7억6000만원은 자사주로 지급하기로 했다. 8일부터 11일까지 자사주 4만316주를 주당 1만8851원에 처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취득 목적을 '디지털광고 기술력 강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라고 밝혔다. 솔루티온의 독자적인 광고 기술력을 활용해 급변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인크로스는 3개의 완전자회사를 두게 됐다. 2017년 인수한 인프라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 모바일 앱 마켓 원스토어의 서비스 운영 대행 사업을 맡고 있다. 이듬해에는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담당하는 마인드노크를 설립했다.

인크로스는 이번 솔루티온 인수와 더불어 마인드노크를 퍼포먼스 및 검색 광고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가 마인드노크 CEO를 겸하고 있었는데 박희영 솔루티온 대표가 마인드노크도 함께 맡게 됐다.


그동안 인크로스는 광고매체 판매 대행업(미디어렙)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93억원 가운데 74%가 미디어렙에서 발생했다. 이어 문자메시지 기반 폐쇄형 커머스 서비스 'T딜(T-Deal)'에서 11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여기에 자회사를 통해 퍼포먼스 광고, 검색 광고로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인크로스 관계자는 "인크로스는 그동안 미디어렙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디스플레이 광고(DA) 쪽에 집중돼 있었다"며 "새로 인수한 솔루티온과 마인드노크를 중심으로 퍼포먼스·검색 광고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무상증자 등 주주환원책 강화

인크로스는 현재 사업 구조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 먹거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1분기가 본래 광고 시장의 비수기인 데다 광고주가 보수적으로 마케팅 비용을 집행하며 미디어렙 취급고가 842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0.9% 감소한 수치다. 1년 새 미디어렙 매출은 15.6% 쪼그라들었다.

새 먹거리로 자리 잡은 T딜도 주춤했다. 1분기 총 거래액(GMV)은 284억원으로 작년 4분기 285억원에 살짝 못 미쳤다. 물론 준수한 성적이지만 그동안 워낙 가파르게 성장했던 걸 고려하면 아쉬운 수준이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1년 전 38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에 주가도 함께 크게 떨어졌다. 작년까지는 T딜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나스미디어보다도 높았는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역전됐다.

이에 주가 부양책으로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1주당 0.66주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의했다. 무상증자 대상은 자기주식을 제외한 보통주 722만9641주였다. 이달 11일 신주 478만6445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발행 주식 수를 늘려 거래 유동성을 키우고 주주 환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인크로스는 창사 이래 처음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올 4월 보통주 1주당 722원으로 총 52억원을 배당으로 지급했다.

잇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지만 아직 인크로스 주가는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퍼포먼스 광고 등 새 수익원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해야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가 출처=네이버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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