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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1조원 밸류 유니콘 기업 등극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로 흥행… 연내 출시 '니케'로 IPO 노린다

황원지 기자공개 2022-07-08 09:00: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0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프트업이 유니콘 기업(1조원 이상 비상장사)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구주거래로 1조원 밸류를 인정받았다. 재작년 말 2000억원대 밸류에서 5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크래프톤·엔픽셀 이어 유니콘 대열 합류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 임직원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를 IMM 인베스트먼트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했다. 이번 구주거래에서 평가받은 기업가치는 1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상장 전 크래프톤, 엔픽셀에 이어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다.


주목할 점은 평가받은 기업가치다. 재작년 9월 라인게임즈는 시프트업 지분 7.52%를 150억88만원에 매각했다. 전체 기업가치로 따지면 약 2000억원 밸류였다. 2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밸류가 5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시프트업의 성장기대치가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내 출시를 준비중인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덕분이다. 모바일 건슈팅 게임 니케는 지난해 지스타에서 ‘게임 오브 지스타 2021’에 선정된 기대작이다. 또한 차기작으로 준비중인 AAA급 콘솔게임 ‘프로젝트:이브’도 기대를 부추긴다. 프로젝트:이브는 2021년 9월 플레이스테이션5(PS5) 쇼케이스에서 선보인 후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구주거래는 시프트업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는 향후 IPO 과정에서 투자자의 가이드라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지스타에서 니케: 승리의 여신 공개 시점에 IPO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케를 발판으로 기업가치를 올려 상장을 시도하는 전략이다.

IMM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AAA급 자체 IP 개발 역량을 가진 회사”라고 밝히며 “승리의 여신: 니케와 프로젝트:이브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도 주목 받는 시프트업의 개발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2016년 초기작 데스티니 차일드로 양대마켓 석권한 중견 게임사

시프트업은 2013년 김형태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김 대표는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 등 인기 게임의 아트디렉터를 맡았던 원화가다. 통상 주요 한국 게임사가 엔지니어가 주축이 돼 설립하는 데 비해 시프트업은 아티스트가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2016년 10월 첫 모바일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이름을 알렸다. 수집형 카드 게임(CCG)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직후 흥행에 성공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카카오벤처스, 위메이드, 대성창업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대표작 출시가 오래됐지만 아직 매출은 꾸준하다. 매출 추이를 보면 2018년 139억원을 기록했지만 2019년 159억원으로 외려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게임업계가 수혜를 봤던 2020년에는 28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2021년에는 171억원으로 다소 안정화됐다. 코어 유저층이 탄탄해 매출 하락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타협하지 않는 퀄리티의 게임을 차례로 선보이며 시장의 기대해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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