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롯데쇼핑, '환경경영 고도화' 롯데지주 크로스 관리환경에너지통합시스템(LETS) 구동, 리얼스·리에너지·리유즈 등 ESG 5대 과제 선정
변세영 기자공개 2022-07-14 08:06:54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해 공식적으로 ESG위원회를 출범한 롯데쇼핑은 '환경경영'에 방점을 두고 ESG 경쟁력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롯데쇼핑은 지난해 11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와 관련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신규 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려는 목적에 따른 것이다. 롯데쇼핑의 ESG위원회는 전미영 위원장과 심수옥 이사 등 여성 사외이사 2명을 비롯해 사내이사인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이사까지 총 3명으로 구성됐다.
롯데쇼핑의 ESG위원회는 사업 경쟁력을 창출하는 ESG 5대 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실천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했다. 5대 과제는 리얼스(RE:EARTH), 리에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RE:JOICE), 리바이브(RE:VIVE) 등이다. 5대 과제 중 4개 부문이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만큼 '환경경영'에 힘을 준 게 특징이다.
리얼스는 친환경 PB 등 다양한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해 친환경 상품 판매를 유도하고 착한소비를 끌어내는 작업이다. 리유즈는 이름 그대로 중고 거래를 활성화해 폐기물 감축에 기여하는 기회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에너지 절감은 롯데쇼핑 환경경영의 핵심이다. 에너지 절감 설비를 확충하고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유도하는 등 에너지를 효율화하는 친환경 정책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사업부별 환경담당 부서를 두고 차별화된 에너지 감축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백화점은 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 마트는 준법지원부문, 슈퍼는 기획지원부문, e커머스는 전략기획부문에서 각각 ESG를 관리한다.
우선 롯데마트는 2009년 평택점을 시작으로 87개점 사업장의 옥상 등 유휴 공간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발전 설비의 연간 생산량은 6.1GW 규모로 2802tCO2-eq(2802톤)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낳는다는 설명이다.
백화점은 '폐열' 활용에 앞장섰다. 엘리베이터 가동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전력회생장치를 총 246개소에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변환된 전기에너지는 조명, 전열, 전기기기 등 영업점 운영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롯데쇼핑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전력회생장치 설치 후 기계실 판넬 온도는 기존 181.2℃에서 38.7℃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발열 감소로 냉방기기 사용이 줄면서 연 2793MWh 전력을 세이브하여 3억7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쇼핑의 환경경영은 롯데지주의 크로스 관리를 거친다. 롯데지주는 에너지통합 시스템인 롯데환경에너지통합시스템(LOTTE Environment & Energy Total Service, LETS)으로 계열사를 관리한다. 그룹 총괄 운영 부서인 롯데지주 ESG팀에서 환경지표 저감활동 실적을 검증하고 매월 목표 달성 유무를 평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ESG KPI 관리체계(환경분야)를 도입하여 성과를 체계화한다. 롯데쇼핑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등 환경지표를 점검한 뒤 롯데지주의 외부 검증까지 거치면서 데이터는 고도화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지주의 환경 전문가를 통해 연 2회씩 내용을 점검 받으며 그룹차원에서 시너지를 추구한다"며 "(환경지표를) 계속 트레킹하고 효율화하고자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더욱 많은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바이브는 밸류체인 조성 프로젝트다. 자원선순환의 일환으로 중고거래 관련 기업 투자하거나, ESG 채권 발행 등의 작업을 포함한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4월 유통업계 최초로 1700억원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롯데쇼핑은 전체 채권 중 저금리 대출 지원(동반성장 펀드)에 700억원, 대금 지급주기 단축에 나머지 1000억원을 투입해 중소 파트너사 금융지원에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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