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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6 배터리 국내산만 사용 올해 SK온·내년 LG엔솔 배터리 장착…기아, 내수용 니로EV에 CATL 배터리 탑재

유수진 기자공개 2022-07-15 08:33:2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4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E-GMP 기반 두 번째 모델인 아이오닉6에 국내산 배터리만 탑재한다. 최근 기아가 니로EV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하는 등 중국산 배터리들의 공습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아이오닉6엔 LG에너지솔루션, SK온 배터리만 적용키로 방향을 정했다.

허재호 현대차 준중형 PM센터장(상무)은 13일 오전 진행된 '아이오닉6 프레스 컨퍼런스 라이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중국산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5일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에 앞서 해당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허 상무는 "LG 배터리를 최초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공급 문제 때문에 올해는 SK의 배터리를 적용하고 내년부터 LG 배터리를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6의 주행거리가 아이오닉5보다 획기적으로 길어진 배경에 대해선 "최저 공력계수 및 구동모터와 배터리 제어 효율의 최적화, 차량의 구름저항을 최소화시킨 효과"라며 "특별히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것은 없고 아이오닉5와 동일한 배터리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기아가 지난달 출시한 신형 니로EV에 CATL의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중국산 배터리가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가 신차 아이오닉6에 중국산 배터리를 쓸 지 여부가 주목 받은 이유다.

현대차그룹이 내수용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만 써왔다. 이에 대해 기아는 공급선 다변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원가절감도 중국산 배터리를 택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진다.


CATL과 BYD 등 중국 배터리업체들은 올들어 빠르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 1월부터 5월까지 전세계 전기차에 53.3기가와트시(GWh)의 배터리를 탑재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점유율 기준으로는 33.9%다. 단순히 자리를 지킨 게 아니라 경쟁사와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25.6%로 작년(34.7%) 같은 기간보다 9.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22.6GWh가 적용돼 점유율 14.4%를 차지했다. 전년(20.5GWh) 대비 배터리 사용량은 늘었지만 점유율은 23.6%에서 9.2%p 하락했다.

SNE리서치 측은 "중국 전기차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CATL과 BYD를 필두로 다수의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을 리드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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