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교보증권·타임폴리오 '2조' 넘겼다…설정액 22% 차지[헤지펀드/운용사별 설정액 증감]시중자금 독식, 대형사 쏠림 뚜렷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19 08:18:02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포펀드의 강자인 교보증권과 파죽지세로 성장 중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리그테이블 기준을 충족하는 펀드를 2조원 넘게 설정하며 최강자로 등극했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펀드 설정액의 22%를 교보증권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차지하고 있다.대형사 쏠림 현상이 이어지면서 교보증권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성장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교보증권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전년대비 설정액을 5000억원 안팎 확대하며 입지를 굳혔다.
지난 한 해 10곳의 자산운용사가 리그테이블에서 빠져나갔고 44곳의 운용사가 신규유입됐다.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자산운용사는 178곳으로 전년대비 약 30곳이 늘었다.
◇교보증권, 가파른 성장세…레포펀드 '효자'
2022년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오른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 규모 1위는 교보증권이 차지했다. 교보증권의 설정액 규모는 2조4819억원 수준이다. 교보증권은 레포펀드 중심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로 설정액 2조원을 넘겼다.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은 운용기간 1년 이상, 설정액 100억원 이상 헤지펀드를 집계 대상으로 삼는다. 설정된 지 1년이 안됐거나 설정액이 100억원 미만인 펀드는 포함하지 않는다. 기존에 리그테이블에 올랐던 펀드도 설정액이 100억원 아래로 줄면 제외된다. 모든 운용사의 헤지펀드 설정 총액은 더 크지만 리그테이블에 올라온 펀드만을 대상으로 산출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교보증권은 작년 한해 1조5000억원의 성장세를 일구고도 다시 한 차례 도약했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성장세를 합하면 2조원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2018년 510억원에서 2019년 1465억원으로, 2020년에는 5054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2021년 설정액은 2조9억원이다.
픽스드인컴(Fixed Income) 펀드가 교보증권의 힘이다. 상반기 기준 리그테이블에 오른 픽스드인컴 전략의 헤지펀드 규모는 5조7471억원이다. 교보증권이 이중 2조4819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타겟인컴 솔루션과 채권 솔루션, 인컴 포커스와 노블원, 로얄클래스 등이 리그테이블에 포함됐다.
노블원 인컴과 로얄클래스 채권솔루션 2호, 채권솔루션1 1호 등 굵직한 펀드에 투자 수요가 더 몰리며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지펀드 설정액을 견인했다. 노블원 인컴 펀드에만 20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상반기 신규유입됐다. 로얄클래스 채권솔루션 2호 펀드에 550억원이, 채권솔루션1 1호 펀드에는 500억원이 추가 유입됐다.
◇타임폴리오운용, 성장속도 유지…설정액 증가 1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은 하우스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다. 전체 설정액 순위에서는 교보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5327억원이 몰리며 설정액도 2조원을 넘겼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의 전체 설정액은 2조3993억원이다. 지난해 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리그테이블 펀드 설정액 합계는 1조8666억을 기록했다. 2020년 설정액인 8522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3배에 가깝게 몸집을 불렸다.
대표 펀드인 'the time' 시리즈에 투심이 몰렸다. '타임폴리오 The Time-A'의 설정액이 2971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타임폴리오 The Time-H'가 2708억원, '타임폴리오 The Time-M'이 2140억원으로 2000억원을 넘긴 펀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펀드가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리그테이블에 올린 펀드 26종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82%로 나타났다. 상반기 코스피지수는 21.7%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다.
대형사 쏠림 현상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설정액 순위 상위권사들이 투자금 유입 순위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교보증권을 포함해 디에스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인하우스 헤지펀드 등이 규모를 키웠다.
디에스자산운용 약진도 눈에 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2021년 말 6740억원을 설정하며 6위권에 머물렀지만 상반기 3151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며 4위로 2계단 상승했다. 각각 300억원이 유입된 '디에스 福'과 '디에스 秀'이 디에스자산운용의 설정액을 키웠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39종의 펀드가 고르게 규모를 확대했다.
리그테이블에 포함된 펀드가 많아지면서 신규 유입된 자산운용사도 증가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을 포함해 44곳의 자산운용사가 리그테이블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삼성운용 설정액 최대 감소
설정액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다. 리그테이블에 오른 펀드의 규모만 1000억원이 넘는 운용사로 설정액이 큰 만큼 이탈 잔고도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년말 대비 1861억원 줄어든 4486억원을 설정했다. 픽스드인컴 전략의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에도 1100억원의 자금이탈을 겪었다. 투자금이 연거푸 줄었지만 설정액 규모는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펀드에서 639억원이 빠져나갔다. 픽스드인컴 전략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 이탈한 자금이다. 사업 철수 수순을 밟고 있는 삼성헤지자산운용은 627억원이 축소됐다.
10곳의 자산운용사가 올해 상반기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서 이탈했다.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과 한국자산에셋운용, 더글로벌자산운용 등이다. 100억원 안팎의 단일 펀드로 리그테이블에 올랐다가 설정액이 조정되며 이탈하는 운용사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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