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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엠텍, '유증 축소' 불구 베트남 시설투자 속도 주가 하락 탓 조달금 330억→237억 변경, 공장 증축 등 165억 투입

정유현 기자공개 2022-07-18 07:58:54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5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이엠텍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에 나서며 사업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주가가 하락한 탓에 조달 예정금액이 1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지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지만 이번 유상증자가 미래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의 목적으로 진행된 만큼 회사 측은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계획대로 조달받은 금액 절반 이상을 베트남 공장 증축 및 자동화 생산설비 등에 투입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엠텍이 지난 5월 결정한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7월 11~12일)을 진행한 결과, 청약률이 111.2%(청약 합계 138만4438주)를 기록했다. 발행예정주식수는 124만5000주로 구주주 청약 후 2330주의 단수주가 발생했다.

실권주는 일반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구주주 청약에서 목표한 투자 수요를 모두 확보하면서 단수주는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인수하기로 했다. 주금 납입일은 19일이며 신주권은 다음달 2일 상장한다.


주요 주주가 초과 청약에 나서며 책임경영과 동시에 사업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말 기준 이엠텍의 최대주주는 14.36%의 지분을 보유한 정승규 대표이사다. 바이오테크사 안트로젠(9.48%)이 2대 주주다.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1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엠텍은 지난 5월 2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3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후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은 2만5300원으로 산정됐고 2차 발행가액은 1만9050원으로 정해졌다. 최종 발행가액은 1차와 2차 중 낮은 가액인 1만9050원으로 확정됐다.

최종 발행가액은 유상증자 결정 당시 발행 예정가액보다 28% 낮아진 수치다. 당초 124만5000주의 신주를 주당 2만6500원에 발행해 총 330억원을 조달받는 것이 목표였지만 발행가액이 낮아지면서 유상증자 금액은 237억1725만원으로 결정됐다. 이 금액에서 발행제비용인 2억1682만원을 제하면 최종적으로 235억원 정도만 손에 쥐게 된다.

발행가액이 줄어든 이유는 주가 하락 때문이다. 발행가액은 주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처음 유상증자를 결정했던 지난 5월2일 종가는 3만8550원이었지만, 최종발행가액을 결정한 7월 6일 2만7250원에 그쳤다. 약 29%하락한 것이다. KT&G가 이엠텍을 상대로 특허 이전 소송을 낸 영향에 주가가 흔들리며 3만원 대가 깨졌다. 이후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며 회복이 쉽지 않았다.

이엠텍은 유증으로 확보한 330억원을 시설 자금에 250억원, 원재료 구매에 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었다. 조달 규모가 줄며 시설자금 197억1725만원, 원재료 구매 4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엠텍은 휴대폰용 일체형 스피커와 리시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회사다. 2002년 투웨이 통합형 스피커-리시버를 개발해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며 주목받은 곳이다. 주력 사업을 전자담배, 헬스케어 기기 등으로 확장했으며 KT&G가 2017년 출시한 전자담배 '릴(lil)'의 제조자개개발생산(ODM) 주문을 받아 제조하고 있다. 기존 캐시카우인 스피커 사업과 전자담배 사업 모두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다.

자금 사용 예정 내역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베트남 내 스피커, 전자담배 기기 생산 라인 증설 등에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다. 예정 금액은 100억원 수준이다. 2023년 2분기까지 매분기 16억원, 2023년 3분기부터 2024년 1분기까지는 매분기 12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베트남에 신축 중인 공장에도 유상증자로 조달받은 자금을 활용한다. 이엠텍은 베트남 빙탄 지역에 EMVT 공장을 증축하고 있고, 빈시티 지역의 IMS 법인에 제조 효율성이 높은 자동화 생산설비도 구축하고 있다. 공장과 법인의 건설 및 증축 비용에 65억원 정도를 쏟을 예정이다.

베트남 지역 투자에만 165억원가량을 활용할 예정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 자금 집행 내역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국의 동탄 사업장에 의료기기와 뷰티기기 생산을 위해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엠텍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 차원에서 진행된 증자로 현재 규모로도 투자를 진행하는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며 "베트남 지역에 작년 12월부터 공장 두 동을 신축하고 있었는데 추가적인 캐파 증설이 필요했고 전자담배와 스피커 사업 등을 모두 포함해 종합적인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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