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생태계 대응하는 GS, '모빌리티 협의체' 눈길 지난해 설립 이후 임원 간 정기 모임 진행...GS에너지·칼텍스 등 참여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21 07:40:0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의 성장 엔진은 석유화학·정유 같은 굴뚝 산업이 아니다. 친환경 중심 신산업이다. 특히 GS는 전기차 시프트에 대응하며 폐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ESS)·배터리 충전기 등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모빌리티 협의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설립된 '모빌리티 협의체'는 그룹 지주회사인 ㈜GS 산하 조직이다. '친환경 협의체'나 'ESG협의체'처럼 그룹 내 공식 부서는 아니다. 각 계열사마다 진행 중인 모빌리티 사업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관리하는 별도의 비공식 조직으로 알려졌다.
GS관계자는 "각 계열사 임원들은 모빌리티 협의체를 통해 지난해부터 계속 모임을 가져왔다"라며 "사실상 그룹 차원에서 협의체를 통해 모빌리티 생태계에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협의체 운영안에 따르면 GS건설, GS에너지, GS칼텍스, GS글로벌, GS리테일 등이 협의체에 참여 중인 주요 계열사다. 앞서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은 각자 사업 분야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모색해 왔다.
GS그룹의 에너지전문 중간 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눈독을 들여 왔다. GS그룹은 지난해 포스코그룹과 손잡고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해 합작법인(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GS에너지가 폐배터리 재사용 여부 등을 판단하면 포스코그룹이 배터리 소재를 추출하는 구조다. 또 최근 LG전자와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기 개발회사인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액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충전 사업에도 진출했다.
GS건설은 자회사 에네르마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이다. 에네르마는 지난해 포항 배터리 재활용 규제자유특구에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착공하면서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1500억 원을 투자했다. 2023년 연간 4500톤(t) 규모의 니켈·코발트·리튬·망간을 생산하는 게 1차적인 목표다.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몰두 중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를 개조해 전기차 충전·정비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계열사 지에스파크24를 통해 전기차 충전이 가능한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전기차 기반 라스트마일(소비자에 상품을 전달하는 최종단계) 물류 구축에도 나섰다.
계열사별 사업이 진행되면 GS그룹의 모빌리티 생태계도 함께 커지는 구조다. GS그룹은 에너지 및 주유소 사업에 특화돼 배터리 관리나 충전 서비스 측면에서 적극 대응할 수 있다. 또 GS글로벌처럼 전기차를 수입하는 계열사가 존재해 모빌리티 밸류체인 끝단에까지 영향이 미치고 있다.
모빌리티 협의체는 이 과정에서 각 계열사들의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은 이미 수많은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GS그룹의 진출이 늦은 만큼 협의체를 활용해 계열사 간 시너지 발휘로 사업 진출 속도를 높이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GS관계자는 "모빌리티와 관련해 각 계열사끼리 협업할 수 있는 사업들은 서로 진행하고, 각자 구상 중인 사업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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