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 대체투자 덕에 1분기 운용 선방 수익률 1.67%…대체투자 자산 3년 새 2.5배 늘려
김형석 기자공개 2022-07-26 15:25:0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4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우체국보험)의 지난 1분기 자산운용 수익률이 1.67%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0.8%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성과이지만, 기준금리 인상 악재를 감안하면 선방한 수익률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체투자를 확대한 결과 국내외 채권과 주식에서은 운용 손실을 흡수할 수 있었다.다만, 혼란한 시장 상황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커지면서 대체투자 시장의 안정성이 악화하고 있는 점은 향후 수익률 확보에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우정사업본부 공시에 따르면 우체국보험의 지난 1분기 자산운용 수익률은 1년 전(2.44%)보다 0.77%포인트 하락한 1.6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우정사업본부 예금사업단과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이 기간 우체국예금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3.35%에서 0.58%로 2.77%포인트 급락했다.
자산별로 보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부문은 대체투자와 보험대출이다. 대체투자와 보험대출의 운용 수익률은 각각 4.45%와 4.89%를 기록했다. 이어 단기자금(1.20%)과 금융상품(1.18%)도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반면 국내주식(-6.72%)과 해외주식(-6.49%), 국내채권(-0.30%), 해외채권(-9.32%) 등에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1년 전 국내외 주식에서 6% 이상 수익률을 낸 것과 상반된 실적이다.
1분기 수익률 방어의 1등 공신은 대체투자가 꼽힌다. 우체국보험은 지난 2018년부터 대체투자 확대를 추진방안을 마련해왔다. 당시 우체국은 ▲국내외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를 위한 모델 포트폴리오 마련 ▲블라인드 펀드 조성 관련 섹터별 합리적 운용사 선정기준 구축 ▲대체투자 사후관리 프로세스 방안 제시 등을 추진했다.
이후 우체국보험의 대체투자 운용자산을 빠르게 늘었다. 2018년 말 3조3966억원이던 대체투자 운용자산은 2019년 말 4조4078억원, 2020년 말 5조6627억원, 2021년 말 6조146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말에는 7조486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운용자산 중 대체투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52%에서 12.20%로 늘었다.
다만, 우체국이 향후에도 대체투자에서 성공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표적 대체투자처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의 PF대출 사업장 1174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점검한 결과 실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이 24곳에 달했다.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 대출 규모가 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중 건전성을 ‘정상’으로 분류해 놓은 대출규모가 전체의 57.8%(1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우체국보험이 최근 대체투자 자산을 공격적으로 늘린 결과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하락에 방어할 수 있었다"면서도 "금감원이 해외 투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국내 부동산PF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 향후에도 우체국보험이 대체투자에서 높은 수익률을 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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