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플랫폼 프리즘]무신사, 'MUSINSA JAPAN' 달고 해외 공략 본격화마르디 메크르디 등 국내 브랜드 진출 지원, 日 기반 플랫폼 확장 속도
문누리 기자공개 2022-07-26 07:54:47
[편집자주]
1980~2010년생을 MZ세대로 묶는 공통점은 '디지털 친화력'이다. 온라인 비대면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디지털 접근성을 지닌 이들이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MZ세대를 겨냥한 플랫폼 기업들도 덩달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비대면 쇼핑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MZ세대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패션, 뷰티, 명품 강자들의 재무 현황과 사업 추이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가 일본 자회사 '무신사 재팬(MUSINSA JAPAN)'을 주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일본은 무신사가 처음 해외 자회사를 설립한 곳이자 첫해부터 흑자를 낸 해외진출지다. 최근 10여국가를 대상으로 오픈한 온라인 글로벌 스토어도 일본시장 성공사례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마르디 메크르디 등 국내 브랜드 일본 진출 집중 공략
무신사는 지난해 초 일본 패션 시장을 타깃으로 현지 자회사를 설립했다. 무신사 재팬은 마르디 메크르디, MMGL, 로맨틱 크라운 등 국내 브랜드들와 손잡고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무신사 재팬은 총자산 2억9429만원 중 총부채 1억9008만원과 총자본 1억420만원으로 운영됐다. 첫해 영업이익은 118만원 수준으로 규모는 작지만 첫 해부터 흑자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특히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일본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한 이후 무신사 재팬 매출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르디 메크르디 덕에 무신사 재팬은 반년 만에 매출 10억원(현지화 1억엔)을 달성했다.
앞서 마르디 메크르디는 작년 8월 도쿄 백화점 '이세탄(ISETAN)' 신주쿠 본점에서 열린 '리틀 서울' 팝업스토어에서 오픈 첫날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3~4월 도쿄, 나고야 등에서 4차례 진행된 마르디 메크르디 팝업스토어에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이 같은 성과는 타깃 시장에 무신사 브랜드 지원 전략을 맞춤화한 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입점 브랜드를 위해 현지화된 브랜딩과 실무적인 지원책을 제공한다. 무신사 재팬은 일본에 진출한 브랜드를 위해 마케팅과 물류, 고객서비스(CS)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특히 일본은 한국 케이팝과 드라마, 영화 등 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패션업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도 높아 무신사는 일본 현지 유명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하며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했다.
예컨대 일본과 한국에서 인기있던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 출연한 일본 배우 사에코와 마르디 메크르디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은 출시 당일 하루만에 완판됐다. 콜라보 이후에도 브랜드 매출이 약 170% 증가할 만큼 단기간에 한국 패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한 사례였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운영과 물류뿐 아니라 해당 국가 내 인지도를 높이는 브랜딩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다양한 국내 브랜드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토어 기반 해외 플랫폼 진출 가속도
무신사는 이달 초 오픈한 무신사 스토어 글로벌 버전을 통해 해외 플랫폼 진출 속도를 높인다. 이 플랫폼을 통해 일본 외에도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9개 국가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는 베타 서비스 단계로 런칭 기념으로 8월까지 면세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도입했다. 향후 미국, 캐나다 시장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추가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무신사는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두고 이 플랫폼을 글로벌 무신사 온라인숍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연초에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총괄본부장으로 허철 맥킨지 한국사무소 부파트너를 영입하는 등 해외사업 진출 준비를 본격화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글로벌 스토어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재 일부 지역 대상으로만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해외로 나가고 싶어하는 브랜드들이 많아 향후 진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