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파트너스, 선일교통 품었다…버스회사 인수 '가속도' 서울 시내버스 업체…경영효율화·인프라 발전 목표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27 08:41:00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서울 시내버스 업체인 선일교통을 인수했다. 다섯 번째 서울 시내버스 운수사 인수로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서울 시내버스는 전체 기동 버스의 20%에 달한다. 버스회사 점유율 확대로 중복 비용 절감 등을 노린다는 목표다. 버스 인프라 발전도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핵심 과제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서울 시내버스 사업자인 선일교통을 인수했다. 앞서 매수했던 도원교통의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했다. 선일교통은 서울 시내버스 65대를 운영 중인 운수사다.
인수 자금은 지난해 말 설정한 모빌리티 펀드를 활용했다. 'ESG 퍼블릭 모빌리티' 펀드로 790억원 규모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ESG 퍼블릭 모빌리티 펀드의 자금으로 신길교통과 도원교통을 인수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세 곳의 버스회사를 인수하며 미소진 투자잔액을 빠르게 소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이 보유한 서울시내 버스사업자는 다섯 곳으로 늘었다. 동아운수와 도원교통, 신길교통과 한국BRT, 선일교통 등이다. 동아운수가 208대, 도원교통이 121대, 신길교통이 117대, 한국BRT가 180대의 버스를 운영중이다. 인천 등 수도권 대상의 버스회사도 보유 중으로 운영 중인 전체 버스는 1600여대에 달한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서울시내 버스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을 설립한 뒤 만 3년만의 성과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초대 임직원들이 몸담았던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 시기부터 버스회사 인수의 물꼬를 텄지만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설립 후 인수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시가 제정한 자산운용사의 시내버스 회사 인수 기준도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게는 큰 부담요소로 작용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5월 시내버스가 준공영제 사업인 만큼 사모펀드의 '먹튀'를 막겠다며 시내버스사를 인수하고자하는 자산운용사의 자격조건을 명시했다. 펀드 총액 1000억원 이상, 5년 이상의 운용경력을 지닌 3인 이상의 운용인력을 포함해 재무적인 규모도 갖춰야 한다.
시장 관계자는 "서울시의 기준은 사모펀드의 시내버스사 인수를 막는 장치가 아니라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등의 '블랙' 자산운용사를 걸러내기 위한 장치"라며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의 경우 규모와 경력 면에서 서울시의 기준을 충족하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시내버스 투자를 단기 프로젝트로 여기지 않고 있다. 차종현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버스회사를 인수해 단순히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 아니라 버스회사를 집결해 일정수준 이상의 서비스와 인프라를 갖추도록 이끈다는 계획"이라고 답했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은 경영 효율화와 버스 인프라 확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인수 후 버스 운송사 임원과 관리직의 인건비를 15% 절감한 바 있다. 유사기업을 인수하다보니 중복 비용도 절감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버스와 운송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목표하고 있다. 시내버스와 차고지를 친환경 버스·스마트 차고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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