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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더벨 유통포럼]"엔데믹시대 이커머스 '생존경쟁' 본격화"중하위 그룹 '지배력 싸움' 심화, 온오프라인 경계 희석 '시너지 투자' 부상

박규석 기자공개 2022-07-27 07:54:1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6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에 발맞춰 이커머스 기업의 생존경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오프라인 소비의 회복과 온라인 성장률 둔화 등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커머스 기업간 지배력 싸움이 본격화됐다는 설명이다.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과 이커머스의 구분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주장과 최근 국내 유통시장에서 불거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재 구매 방식 변화 등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벨은 이달 26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호텔서 열린 '2022 더벨 유통포럼'에서 '유통시장 리오프닝 위험과 기회 요인'에 관한 주제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의 사회로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 △김호민 아마존 웹서비스 총괄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7월 26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유통시장 리오프닝 위험과 기회 요인'을 주제로 열린 '2022 더벨 유통포럼'. 왼쪽부터 정연승 단둑대 경영학부 교수, 윤덕룡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김호민 아마존 웹서비스 총괄,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온라인에서 쿠팡과 네이버, 쓱닷컴 등 상위 빅3 기업은 입지가 공고하지만 이를 추격하는 그룹의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데믹 시대를 맞이해 오프라인 수요 회복 등으로 이커머스기업의 성장률이 둔화된 게 맞지만 시장 자체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온라인에서 선두권 그룹이 아닌 추격 그룹에 속하는 기업간 경쟁과 협업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2021년에 이커머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형 M&A와 기업공개가 다수 추진된 만큼 그 여파가 올해 이후부터 나타날 수밖에 없다"며 "MZ세대 공략과 신선식품 특화, 패션 전문화 등 기업의 포지셔닝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동시에 온라인도 수익성을 보여줘야 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온오프라인 시장의 변화로 두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기 시작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고객 입장에서도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활용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분법으로 구분해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김호민 아마존 웹서비스(AWS)유통·소비재 사업개발 총괄은 "고객 입장에서 온오프라인의 채널 구분은 의미가 없다"며 "좋은 경험과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구매 방식 등이 중요한 만큼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의 정체성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총괄은 "고객의 관점에서 쇼핑 과정이 하나로 연결돼 마찰 없이 부드럽게 완료되는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온오프라인 투자는 특정 채널에 집중된 게 아닌 각 채널간 연계성과 시너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통시장 환경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점화된 원자재 가격 상승 이슈에 대한 관심도 컸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어 일상과 밀접한 소비재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소비재 관점에서 상품가격의 상승은 소비자로 하여금 가격이 저렴한 재화나 서비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며 "현재 가격인상이 심화되고 있어 향후 중저가 재화를 찾는 성향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더불어 개인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영역에서 재화의 가격을 낮춰 소비하고 반대로 관심 분야에서 사치성 소비를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때 스몰 럭셔리 소비가 유행했던 만큼 이러한 형태의 소비 등장과 변화가 향후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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