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DGB대구은행, 가계대출 비중 중장기 목표치 '35%'모기지론 중심 성장, RORWA 위주 질적성장 추구…전분기 역성장 만회
김현정 기자공개 2022-08-01 08:06:5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대구은행이 중장기적으로 가계대출 비중을 3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을 고려한 질적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안전자산인 모기지론 등 가계대출을 늘리고 있다.28일 DGB금융이 진행한 ‘2022년 상반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김영석 전무(CFO)는 “가계대출은 우량담보대출 위주로 지속 확대하려는 계획”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전체 원화대출금 중 가계 비중을 35% 이상으로 키우려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성장해온 대구은행은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모기지론 등 가계대출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당국 규정에 따라 지방은행은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60% 이상 의무적으로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기업대출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대손비용 등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일환으로 가계대출 비중을 늘리는 중이다.
특히 대구은행이 중점 사업으로 삼은 모기지론은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장기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부동산담보대출을 말한다. 수익성이 크지 않아도 리스크가 낮아 안정적인 영업 확장이 가능하다.
올 2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33.2%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규모가 15조 6725억원에 전체 원화대출금 규모가 47조 6171억원 정도다. 규모가 워낙 큰 만큼 비중을 단기간 높이는 게 쉽진 않다.
대구은행 가계대출 비중은 2020년 말 33.3%에서 2년 6개월 정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말 27%대에서 2018년 말 28%대로 높아진 뒤 2020년 말 33.3%로 껑충 뛰었고 한동안 변동이 없다.
장문석 대구은행 CFO는 컨콜에서 “과거 2, 3년 전부터 전체 대출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고 가계대출은 증가, 기업여신은 좀 줄였다”며 “성장목표는 조금 미흡해보일 수는 있는데 이보다 RORWA 기초한 질적성장 추구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대구은행 전체 원화대출금 성장률은 전분기와 비교해 2.7%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역성장을 상당 수준 회복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1분기 원화대출금 성장률이 마이너스(-) 0.6%였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체 성장률을 이끌었다. 올 2분기 대구은행 가계대출 성장률은 3.1%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규모는 32조 777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증가했다. 포트폴리오마다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2152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불확실한 미래 경기에 대비해 상반기 약 395억 원의 선제적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순이익이 11.7% 증가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전체 대출 81.6%가 변동금리로 구성돼있고 약 55%가 6개월 이내 리프라이싱되는 주기를 갖고 있는 만큼 금리상승 효과가 크다.
포트폴리오 조정 노력과 지속적 리스크 관리에 따라 건전성 지표인 NPL비율과 연체율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올 2분기 말 기준 대구은행 NPL비율과 연체율은 0.52%, 0.28%로 각각 0.08%p, 0.04%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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