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증권, 믿을건 역시 'IB'…불황 뚫고 최대수익 2분기 전체 영업익 1542억, 전년 대비 60% 감소…IB는 최대 수익 달성

이상원 기자공개 2022-08-11 07:18:5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9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1분기에 이어 실적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변동성 확대로 주식거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으로 운용수익 역시 부진했다.

그럼에도 기업금융(IB)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올들어 주관한 대부분의 대기업 딜들이 잇따라 철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비전통 IB부문에서 힘을 보태며 역대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 3분기들어 시장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면서 운용수익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실적 '급감'...ROE도 6.7% 그쳐

NH투자증권의 지난 2분기 연결 잠정실적 기준 순영업수익은 36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542억원, 1196억원을 나타냈다. 순영업수익이 43.68% 줄어든 사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76%, 55.78%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활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1조2939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넘어섰다. 하지만 불과 1년만에 실적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효과가 빠지자 이익을 모두 반납하며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가장 피해가 컸던 부문은 운용수익이다. 변동성 확대로 2분기 운용 환경은 최악에 달했다. 지난 6월 금리가 급등하며 시장 변동성을 키웠기 때문이다. 운용 관련 이자수지는 1396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운용손익이 7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운용손익 및 관련수지는 전년 대비 80.83% 줄어든 657억원에 그쳤다.

이와 함께 국내외 투자환경이 악화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역시 993억원에 그쳤다. 시장 일평균거래대금이 17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줄어든 탓이다. 이에 따라 지배주주순이익 기준 ROE도 전년 동기 18.0%에서 6.7%로 절반 이상 줄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운용 부문은 미국의 테이퍼링 등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국내외 운용환경이 악화된 결과"라며 "향후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고 보수적인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B, 불황에도 역대 최대 수익 달성

운용과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등은 크게 줄어든 반면 IB 부문은 예상을 뛰어넘고 역대 최대 수익을 달성했다.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에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다.

NH투자증권은 올들어 SK쉴더스, 원스토어,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 IPO 딜이 줄줄이 철회되는 아픔을 겪었다. 매년 1위 자리를 놓고 다퉜지만 올해 IPO 주관 리그테이블 순위는 11위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DCM에서도 마찬가지다. 채권 시장이 위축되면서 올 상반기 NH투자증권은 142건을 주관해 13조4515억원의 실적을 쌓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2건을 주관하며 18조997억원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만큼 주관 수수료 수익도 줄수 밖에 없다.

전통적 IB부문에서 고전하는 동안 인수금융과 어드바이저리, 유상증자 부문에서 두각을 보이며 만회했다. 인수금융부문은 휴젤, 메디트 M&A 딜에 참여했다. 어드바이저리 부문은 인터파크, 오스코텍 등 M&A 딜을 자문한 결과다. IB1사업부내 실에서 지난해말 본부로 승격한 만큼 성과를 내고 있다.

유상증자 부문은 올들어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조원대 규모의 두산에너지빌리티와 3조원대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딜을 대표주관했다. 이와 함께 에코프로비엠, 솔루스첨단소재 딜을 단독으로 주관하며 총 벌어들인 수수료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하반기 케이뱅크, 마켓컬리, 골프존카운티 등의 IPO 딜이 남아 있다. 여기에 시장이 안정성을 찾아가며 운용손익을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월들어 금리 급등 추세는 완화되고 있다"며 "거래대금은 감소하겠지만 운용 수익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 증가율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