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참전' 사학연금 서울회관 입주 경쟁 격화 임대가능면적 150% 상회 제안서 접수, 키움·한국증권·EY한영 등도 도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11 08:17:47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0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이하 사학연금) 신축 서울회관에 입주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벌써 임대가능면적의 150%를 상회하는 수준의 제안서가 접수됐다. 최근 여의도 사옥 매각을 결정한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이 출사표를 던져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1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신축 중인 서울회관 'TP타워' 임차의향서를 수령하고 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임차의향서에 제안된 면적을 모두 더하면 임대가능면적의 150%에 달할 정도로 흥행했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주요 업무권역에 오피스 품귀 현상이 있고 TP타워가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W)에 따르면 올 2분기 여의도권역(YBD) A급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5%에 불과하다. TP타워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과 바로 붙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에서 국제금융센터(IFC)를 앞선다.
YBD 특성상 TP타워 임차의향서 접수에 다수의 금융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상업용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 신한자산운용,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EY한영회계법인 등 쟁쟁한 기업들이 임차의향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의 등장에 주목한다. 최근 여의도 사옥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에 6395억원에 사옥을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각 후 임차(세일 앤 리스백)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인수자 측이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밸류애드(Value-add) 성격의 투자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신한금융투자의 행보가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본사로 TP타워를 사실상 낙점한 셈이다.
다만 현재는 임차의향서 제출 단계로 넘어야 할 절차들이 남아 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는 "사학연금이 이달 말까지 임차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라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한 뒤 임차확약서를 받는 절차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학연금 내부적으로 서울회관 신축을 결정하던 때부터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한 산업군에 치우치지 않고 골고루 임차인으로 받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임차의향서가 대거 접수된 상태라 다수의 증권사가 제안서를 냈다고 하더라도 소수만 낙점받는 쪽으로 검토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TP타워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으로 내년 12월 준공될 전망이다. 연면적은 14만1669㎡(4만2855평)이다. 지하 6층~지상 42층 규모다. 저층부부터 고층부까지 3.3㎡(평)당 보증금은 135만~149만원, 임대료는 13만5000~14만9000원 수준으로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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