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언팩 2022]노태문 사장 "폴더블폰, 삼성의 미래 게임체인저"3년 내 비중 50% 확대선언…Z4 가격 동결, 넉넉한 공급물량 앞세운 '박리다매' 전략
뉴욕(미국)=손현지 기자공개 2022-08-12 10:55:56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1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내부 전략이 있나요?"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개최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국과 달리)글로벌 시장에선 폴더블폰 인지도가 아직 낮은 곳들이 존재해 기회요인이 있다"며 "폴더블은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임과 동시에 미래의 게임체인저인 만큼 최대한 많이 알리는데 집중하겠다"고 답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기로에 서있다. 폴더블폰이 글로벌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는다면 스마트폰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삼성은 고심끝 폴더블 대세화를 위한 방아쇠를 당겼다. 올해의 키워드도 작년 목표(폴더블 대중화)에서 한발 더 나아간 '진정한 폴더블 대중화'로 잡았다.
노 사장은 "올해 1000만대 넘는 글로벌 판매고를 올리겠다"며 "2025년까지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50% 비중을 폴더블폰 제품으로 채우겠다"고 말했다. 1000만대 수준인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을 3년내 300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중화'의 기준치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소비자들이 갤럭시에 만족하고,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시점이 대중화의 시작이라고 본다"며 "한국의 경우 많은 소비자가 폴더블 제품을 사랑해줘서 대중화 완성 단계에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대중화를 이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 출고가를 전년과 동결한 것도 폴더블 대중화에 쐐기를 박기 위한 승부수다. 그는 "가격책정을 앞두고 고민이 정말 많았다"며 "환율 불확실성, 물류비 증가, 원자재 값 상승 등 가격 인상에 대한 압박은 상당했지만 판매량 증가를 통한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위축 기조를 일부 의식한 조치이기도 하다.
초반 흥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충분한 물량 공급도 약속했다. 그는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이 시장에 원활히 유통될 수 있도록 품질관리와 양산 검증, 공급망(SCM) 관리, 물류 혁신 등에 만전을 기했다"며 "하반기부터 공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폴더블폰 판매량 70%를 차지하는 플립 시리즈와 관련해 "Z플립3 판매의 약 30%가 비스포크 에디션"이라며 한 달 간격을 두고 출시했던 전작과 달리 올해는 비스포크 에디션을 즉시 출시한다고 설명했다.
Z4 시리즈의 완성도를 100%까지 끌어올렸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MX사업부 내부적으로는 작년부터 플래그십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왔다"며 "성과를 내고 있는 부분들이 생기고 있고 플래그십 1위인 애플과의 격차도 좁혀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직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그는 "오늘 공개한 갤럭시 Z폴드4·Z플립4·워치5·워치5 프로·버즈2 프로 제품에는 임직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 있다,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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